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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망 LTE 유력…이통사 벌써부터 '촉각'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1초

이통사에게 재난망 사업은 블루오션
LTE로 기술 방식 유력하게 떠오르자 눈독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국가 재난안전통신망(이하 재난망) 기술 방식으로 롱텀에볼루션(LTE)가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자 이동통신사들이 벌써부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는 2017년까지 재난망 구축사업을 완료할 방침이라고 27일 밝혔다. 주목할 만한 점은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 테트라(TETRA), 와이브로(WiBro) 기술 방식이 완전히 배제된 것이다.


대신 미래창조과학부는 LTE 등 차세대 기술방식의 재난망에 대한 기술검증을 올해 7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난망 기술방식이 만약 LTE로 최종 확정되면 이미 세계 최고의 LTE 기술을 보유한 이동통신3사 모두 참여에 눈독을 들일 것이란 관측이다.

재난망은 한정된 가입자를 뺏고 빼앗기며 싸웠던 이통3사에 블루오션 영역이다. 미래부 고위 관계자가 "(LTE 방식이 재난망 기술로 채택 된다면) 국내 재난망 통신기술과 단말기를 다른 나라에 수출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부분도 그간 국내 사업에만 치중해 온 이통3사에 매력적이다.


이통3사는 미래부가 재난망 용도로 어떤 주파수를 채택할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미래부는 재난망과 관련, 차세대 기술방식에 필요한 주파수 확보를 위해 전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 우선 손꼽히는 재난망 주파수 대역은 700㎒이다.


재난망 통신기술이 LTE로 확정되면 전국 지역을 커버할 수 있는 광대역 주파수가 필요하다. 그런데 700㎒ 대역을 제외한 나머지 광대역 주파수는 이미 이동통신 용도로 할당된 상황이다. 안전행정부 역시 미래부에 700㎒ 대역을 우선 할당해 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만약 미래부가 재난망 주파수로 700㎒를 할당하면 새로 망을 구축해야하는데 이 경우 구축비용과 유지비용이 지나치게 많이 들 것"이라며 "이미 깔아놓은 LTE망을 재난망으로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한다"고 말했다.


다른 이통사 관계자는 "700㎒ 대역이 재난망 주파수로 할당돼 망을 새롭게 깔더라도 기존 테트라나 와이브로로 재난망을 구축하는 것보다 비용이 덜 들 것이란 분석이 있다"며 "LTE로 방식이 정해진다면 이통3사 간 재난망 사업 수주 전쟁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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