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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서프라이즈' 유럽엔 없다…잇단 실적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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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기업 30%가 1분기 실적 발표…예상보다 저조한 성적표로 경기회복 의문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 기업들의 '깜짝 실적' 공개가 잇따르고 있지만 유럽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경기회복과 증시상승에도 불구하고 유럽 기업들의 1·4분기 성적표는 그리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거시지표가 좋아지고 있지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경제 펀더멘털이 개선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많다"고 28일(현지시간) 지적했다.

범유럽 Stoxx 600 지수에 포함된 374개 기업 가운데 101개가 지난주까지 1분기 실적 발표를 마쳤다. 그러나 실적이 예상을 웃돈 것은 프랑스 화장품 업체 로레알 등 몇 개뿐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자동차 제조업체 푸조와 항공사 에어프랑스 등 일부 프랑스 기업의 순익 전망치는 최대 40%까지 하향 조정됐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IBES도 유럽 기업들의 예상 주당순이익(EPS) 상승률을 올 초 13%에서 8%로 낮춰 잡았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불거진 2011년 이후 3년 동안 IBES는 연초 대비 기업들의 순익 전망치를 올린 적이 없다. 전문가들은 올해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에서 "1분기 유럽 증시의 선전에도 올해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좋지 않다"면서 "유럽 경제의 펀더멘털이 개선되지 못해 실적 부진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럽 기업의 실적이 좋지 않은 이유는 유로화 강세, 신흥국 경기불안, 원자재 가격 급등 등 다양하다.


특히 상당수 유럽 기업은 유로화 가치 상승이 실적 부진의 직접적 원인이라고 입을 모은다. 유로화는 최근 1년 사이 달러 대비 5.6% 올랐다. 주요 신흥국 통화 대비 유로 가격도 올해 1분기에만 4% 넘게 뛰었다. 유로가 강세를 보이면 수출 비중이 높은 유럽 기업들에 가해지는 타격은 커지게 마련이다.


신흥국의 경기둔화도 부담이다. 유럽 증시에 상장된 기업들 중 유럽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도 안된다. 그만큼 신흥국 등 다른 지역의 비중이 크다는 뜻이다. 실제로 독일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SAP,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는 중국으로의 수출 감소가 매출 하락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유럽이 미국에 비해 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을 더 받고 있는 것도 기업 실적에 악화에 기여하고 있다. 스위스 네슬레 등 식음료 업체들은 러시아와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매출에 타격을 입고 있다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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