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우리투자증권은 18일 KT&G에 대해 1분기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뒀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6000원을 유지했다.
KT&G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60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5% 늘었다고 전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636억원으로 7.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881억원으로 5.1% 줄었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이라 평한 뒤 “국산 담배 총수요 급감으로 예상보다 부진했으나 이는 상당 부분 전년도 담뱃세 인상 관련 가수요 발생에 따른 것이어서 크게 우려할 사항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한 연구원은 “수출 담배 물량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단가 하락에도 불구 매출액이 51.2% 성장해 개선 트렌드를 다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판매수수료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홍삼은 실적 추가 악화 마무리 전망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한 연구원은 “주력 사업 이외에 담뱃세 인상, 건강보험공단 소송 제기 등 실적 외 변수들이 부각돼 기업 가치에 불확실성을 더하는 요인들”이라고 설명했다. 담뱃세 인상의 경우 현실화되더라도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기 힘든 만큼 긍정적 요인이라 단정할 수 없다고 봤다.
한 연구원은 “추세적인 기업가치 개선을 위해서는 보다 구조적인 실적 개선 동력이 필요하다”면서 “역사적으로 KT&G 밸류에이션의 가장 중요한 대용물인 배당금이 단기간에 의미 있게 증가하기 어려워 주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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