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올해를 '제2의 3D 원년'으로 선포하고, 3D 시장을 확대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근 울트라HD(UHD) TV 보급이 급증하면서 안방에서도 3D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된 만큼, 적극적으로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15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전략마케팅 그룹 산하에 '3D 프로모션 태스크'를 신설했다. 올해를 '제2의 3D 원년'으로 선포하고 전세계적으로 3D 붐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3D TV는 이미 2011년 출시되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그러나 당시 콘텐츠 부족 등으로 시장을 잡지 못했다. 때문에 이번에는 적극적인 프로모션으로 3D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
LG디스플레이는 3D 시장이 확대되려면 UHD TV 보급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전세계에서 약 160만대의 UHD TV가 판매된 가운데, 이 중 99.4%가 3D 기능을 탑재하고 있기 때문.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3D TV 패널이 6547만대 팔리며 지난해(5021만대) 대비 30.4%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3D 기술 향상에 주력했다. 편광판과 FPR(필름패턴편광) 3D 필름을 일체화시킨 제품을 개발, 3D 효과 증대와 밝기를 향상시켜 한차원 높은 3D 화질을 제공할 수 있게 했다. 3D TV의 가장 클 걸림돌로 작용했던 안경을 없앤 무안경 3D TV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LG디스플레이는 중국, 러시아, 브라질, 터키, 한국 시장을 중심으로 3D 체험 프로모션과 콘텐츠 확산 마케팅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최근 영화계에서 3D 콘텐츠가 생산되고 있어 각 지역의 주요 영화제에 3D 체험존을 구축, 많은 소비자들이 UHD와 결합된 3D를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현재 영화 '노아' 개봉에 맞춰 터키에서 체험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17일부터 개최되는 베이징 영화제에도 체험존을 마련한다. 10월 브라질 상파울로 국제 영화제와 한국 부산 국제영화제, 러시아 '태양의 서커스' 공연에서도 체험존을 각각 운영키로 했다.
최동원 LG디스플레이 전무는 "2011년 3D TV가 선보였지만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지 못했다"며 "대화면·고해상도의 UHD TV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고 있고, 양질의 3D 콘텐츠가 늘고 있는 만큼 3D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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