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손선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창당 첫날 '세모녀법'으로 불리는 1호 법안을 발의하고 복지 사각지대 현장을 찾는 등 '민생정치' 이미지 굳히기에 나섰다.
특히 첫 입법 활동으로 '복지 사각지대 해소 법안'을 내세운 것은 민생과 복지가 새정치민주연합의 핵심 가치라는 점을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27일 창당 후 처음으로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새정치민주연합 1호 법안으로 '복지 사각지대 해소 3법(일명 세모녀법안)'을 제출했다"며 "민생과 삶의 정치로 나서겠다는 새정치민주연합이 국민과의 약속을 창당과 동시에 실천하는 게 의미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1호 법안의 취지를 설명했다.
김 대표는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민생은 하루하루 날이 갈수록 힘겨워지고 있다"며 "민생지수를 최초로 집계한 2003년 이래 최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1호 법안이 통과되면 송파 세모녀 사건과 비슷한 사례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이것이 바로 비정상의 복지를 정상적인 복지로 돌려놓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에 이어 안철수 공동대표도 '민생'을 외쳤다. 안 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의 삶 문제를 최우선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며 "그 어떤 정치 의제도 민생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또 "1호 법안은 민생정치를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당의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라며 "화려한 불빛 속에 가려진 복지 사각지대를 꼭 찾아서 정부와 정치권이 합심해 촘촘한 복지 그물망을 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부ㆍ여당이 정치적 실리를 찾아 헤맬 때 새정치민주연합은 국민의 바다로 들어가야 한다"며 "반복과 대립의 여의도 정치가 아닌 민생정치, 삶의 정치임을 유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1호 법안인 만큼 속도감 있게 처리돼야 한다"며 새누리당에 협조를 구했다.
이날 첫 회의에는 이용득, 정균환 최고위원을 제외한 16명이 참석했다. 신당의 색깔인 바다파랑색에 새정치민주연합 당명이 적힌 점퍼로 상의를 환복한 뒤 전정희 의원의 선창에 함께 '화이팅'을 외치면서 회의가 시작됐다. 모두발언은 김 대표가 먼저하고 안 대표가 이어받았다.
회의 이후 최고위원단은 서울 서대문구청 희망복지지원단을 방문해 전담 공무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취약계층을 효과적으로 발굴해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인근 취약계층 가정을 방문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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