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일본 내 가정용 ESS 점유율 65% 달성
- 유럽·미국·중남미 ESS 시장 확대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SDI가 자동차용 전지 뿐 아니라 전력저장장치(ESS) 시장에서도 1위를 굳히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사진)은 14일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자동차 시장과 ESS 시장 모두에서 1위를 달성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삼성SDI는 지난해 2015년 자동차 배터리 사업에서 조단위 매출이 본격화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사장은 "자동차 배터리가 실제 매출로 이어지려면 3년 가량이 걸린다"며 "(2015년) 매출 기준 1조 달성을 하겠다"고 말했다.
ESS분야에서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전력난이 심해지면서 정부에서도 전력공급 관리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ESS 수요가 확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박 사장은 "일본 니치콘사와 가정용 ESS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해 현재 일본 내 시장점유율(MS) 65%를 달성한 상황"이라며 "국내 뿐 아니라 유럽(독일·영국·이탈리아), 미국(텍사스, 캘리포니아) 등에서도 수요가 크다"고 전했다.
박 사장은 "기존에 디젤을 사용한 전력공급장치는 부피도 크고 고장도 잦은데다 이산화탄소 발생도 많이 된다"며 "ESS를 사용하면 이같은 문제가 해결된다"고 전했다.
자동차 시장과 달리 ESS는 매출이 빠른 속도로 창출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박 사장은 "자동차 배터리의 경우 개발 기간 등을 합치면 매출 창출까지 3년 가량 걸리지만, ESS는 1년간 테스트를 거치면 바로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박상진 삼성SDI 대표이사는 재선임됐으며, 김성재 삼성SDI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도 재선임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120억원으로 승인돼 지난해와 동일하다. 지난해 이사에게 집행된 보수는 54억6000만원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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