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 기자]한·중 양국이 남극활동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한중 양국은 13일 외교부에서 '17차 한?중 해양법·국제법률국장회의'를 열고 남극 활동 관련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우리측에서 강정식 외교부 국제법률국장이, 중국측에서는 쉬 홍(Xu Hong, 徐 宏) 외교부 조약법률사장(국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양자 및 다자 해양법 현안과 남극 활동 관련 협력, 심해저 개발, UN내 국제법 관련 이슈 등에 대한 상호 입장을 확인하고, 다자 무대에서 상호 협력이 가능한 부분을 적극 모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중 양국은 그동안 남극 활동의 주요 협력 파트너로 활동해왔다. 지난해 6월 양국 정상간'해양과학기술협력에 관한 양해각서'개정시 극지 과학분야를 협력의제로 채택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세종·장보고과학기지 등 과학기지 2곳과 쇄빙연구선 아라온호를 갖추고 있고 중국은 장성·중산·태산·쿤룬 등 4개 기지와 쇄빙연구선 설룡호 1척을 보유하고 있다.
남극 킹조지섬에 있는 한국의 세종과학기지와 중국의 장성과학기지는 서로 이웃해 있어 보급과 연구활동 지원 등에 있어 긴밀히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또 2012년7월 국제해저기구(ISA) 제18차 총회에서 우리나라가 중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인도양 해저열수광상 독점광구를 확보함에 따라 공동연구를 하기로 하는 등 한·중간 심해저 개발에서도 새로운 협력 지평을 열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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