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2만6738가구 입주 채비 국민임대·공공분양 등 다양
선호도 높은 중소형 98% 차지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갈수록 심각해지는 전ㆍ월세시장 속에서 서민들의 내집마련 전략이 더욱 복잡해졌다. 전셋값은 저금리 기조 속에서 날이 갈수록 뛰며 대출부담을 키우고 있다. 월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나 주거비 부담은 갈수록 벅차다.
이에 공공에서 공급하는 임대주택이나 분양주택에 눈을 돌려볼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들의 조언이 많다. 보증금이나 월세 부담이 적고 주변시세보다 분양가격이 훨씬 저렴해서다.
올해 LH가 공급하는 임대ㆍ분양 신규 아파트 중 집들이에 나서는 곳은 총 79개 단지 5만6917가구다. 국민임대 아파트부터 일정기간 임대 후 분양으로 전환되는 분양전환 임대아파트, 공공분양 아파트까지 다양하다. 준공을 앞둔 단지는 실물을 확인한 후 입주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올해 입주를 앞둔 아파트는 권역별로 ▲수도권 3만3271가구 ▲광역시 7952가구 ▲지방도시 1만5694가구다. 올 상반기에 2만6738가구, 하반기 3만179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주택 규모별로는 ▲60㎡이하 3만1861가구 ▲60∼85㎡ 2만4089가구 ▲85㎡초과 967가구다. 선호도가 높은 85㎡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가 전체의 98%를 차지한다. 공급 유형별로는 ▲공공분양 2만4403가구 ▲10년 공공임대 9077가구 ▲5년공공임대 402가구 ▲국민임대 2만2255가구 ▲영구임대 780가구다.
올해 신규 입주물량(5만6917가구)은 지난해(4만1820가구)보다 1만5097가구 늘어난 것이다. 상반기 입주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5191(131%)가구 증가해 봄 이사철 전세시장 안정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분양전환 임대주택은 인근 시세의 90% 가격에 5~10년간 안정적으로 내집처럼 거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임대 기간이 끝나고 분양으로 전환할 때는 감정가격으로 분양가를 산정한다. 분양전환 임대주택은 85㎡ 이하 주택의 경우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주만 청약할 수 있고 85㎡를 초과할 경우 20세 이상이면 청약 가능하다.
일반분양 아파트는 수도권 지역인 경우 청약저축 가입 2년이 지난 무주택 세대주를 대상으로 공급한다. 수도권은 월 납입금이 24회 이상, 수도권 외 지역은 청약저축 가입 6개월이 지나고 월 6회 이상 납입한 경우 1순위다. 순위내 경쟁이 있을 경우 전용면적 40㎡ 초과 주택은 5년 이상 무주택 세대주이고 납입횟수가 60회 이상인 사람 중 저축 총액이 많은 사람이나 부양가족이 많은 경우, 해당 지역에 오래 거주한 사람을 우선한다.
지난 1월 군포 당동2지구 A2블록 공공분양 422가구가 첫 입주한 것을 시작으로 1월에만 3259가구가 이미 입주를 시작했다. 2월에는 수원광교 3개 블록(10년 공공임대) 1324가구, 강원혁신도시 B3블록, 경남혁신도시 A4블록 등 3065가구가 입주를 완료했다.
3월부터 인천서창2지구 8블록 등 4개 지구에서 1830가구가 입주 중이며 4월에는 울산 방어지구 B블록, 5월은 충북혁신도시 B1블록과 광주 효천2지구 B2ㆍB3블록, 광주전남혁신도시 B2블록이 입주를 대기중이다.
올해 입주 예정 단지 가운데 분양 받을 수 있는 단지 중에서는 중도금을 없애거나 잔금 납입기간을 늘려주는 등 대금납부조건을 완화한 곳도 있다. 인천 남동구에 위치한 서창2지구 6블록과 8블록이다. 6블록은 전용 74~84㎡ 855가구, 8블록은 같은 평형이며 총 556가구로 구성됐다.
LH 관계자는 "신규입주 단지는 기존 지역 아파트에 비해 전세 물량이 상대적으로 많이 나올 뿐만 아니라 전세 물량이 일시에 공급되기 때문에 경쟁이 심할 경우 저렴한 전세주택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지난해 보다 공공분양 입주물량이 증가했으므로 이사계획을 가지고 있는 세대라면 연간 입주계획을 참고해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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