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해양수산부(장관 이주영)는 오는 31일까지 전국 해역에서 운영 중인 모든 항로표지 시설을 대상으로 해양사고에 대비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항로표지는 등대?등부표 등 선박을 안전한 항로로 유도하거나 암초 같은 위험물을 피할 수 있도록 돕는 시설을 가리킨다.
정부는 공무원 100여명을 투입해, 등대 1172기(유인등대 37기 포함), 등부표 1663기, 등표 384기 등 총 4633기를 점검한다. 점검대상에는 국가 소유시설은 2790기 이외에도 각종 전용 부두나 해상공사구역 등에 설치된 사설표지 1843기도 포함돼 있다.
이번 점검은 항로표지 시설의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표체, 등명기, 축전지, 발전기 등 주요 장비를 세밀하게 챙기고 기능장애가 발견되면 신속히 복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항로표지선 운영상태를 비롯해 예비품 등 복구 장비, 항로표지 정비요원 비상연락체계 등 전반적인 비상복구시스템도 점검대상이다.
김우철 해양수산부 해사안전시설과장은 “항로표지시설 기능에 장애가 있으면 선박 안전항행에 위협을 줄 수 있다”며 “이번 특별점검이 해양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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