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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째 매출 '뚝'…흔들리는 에이스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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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째 매출 '뚝'…흔들리는 에이스침대 안성호 에이스침대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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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국내 침대 매트리스 1위 기업인 에이스침대(대표 안성호)의 아성이 흔들리고 있다. 경기침체와 한샘ㆍ코웨이 등 후발주자에 쫓기며 매출이 2년째 감소하면서 침대 업계 최초로 매출 2000억원 고지를 넘겠다던 포부가 물거품이 될 위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스침대는 지난해 매출액이 1633억원, 영업이익이 29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1768억원) 대비 7.6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전년(377억원) 대비 21.17% 하락했다. 당기순이익도 343억원에서 295억원으로 14.03% 줄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하락한 것이다.

매출 하락의 이유를 내수 침체에만 돌리기도 힘들다. 같은 기간 한샘, 리바트, 에넥스 등 경쟁사들은 큰폭의 매출 성장을 이뤄냈기 때문이다. 매출액은 리바트가 5049억원에서 5545억원으로 9.8%, 한샘이 7832억원에서 1조60억원으로 28.5%, 에넥스가 1968억원에서 2336억원으로 18.7% 증가했다. 퍼시스의 매출액이 2219억원에서 2170억원으로 줄긴 했지만 조달 자회사인 팀스가 시장에서 퇴출된 것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저렴한 고품질 제품 위주로 재편되는 매트리스 시장에서 에이스침대가 기존 고가 전략을 고수한 것을 패인으로 꼽는다. 가구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에이스라는 브랜드가 경쟁력이 있었지만 매트리스 품질이 상향평준화되면서 소비자들이 더 저렴한 제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실례로 한샘은 에이스침대와 같은 레멕스사의 스프링을 사용하면서도 가격은 100만원 이상 저렴하게 공급하고, 코웨이도 비싼 매트리스를 렌탈로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

국내 침대 시장의 성숙으로 외국산 고급 매트리스들이 속속 진출하면서 에이스침대만이 가진 프리미엄 가치도 빛이 바랬다. 1억원이 넘는 수제 침대로 유명한 '해스텐스'나 미국 나사(NASA)가 인증한 '템퍼', 미국 매트리스 브랜드 '비본'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변화되고 있는 침대 매트리스 시장의 변화에 에이스침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획기적인 마케팅 전략을 내놓지 않는다면 실적 악화는 올해도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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