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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비다극단, 새로운 기법의 입체낭독극 '동물농장'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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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가비다극단, 새로운 기법의 입체낭독극 '동물농장'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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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낭독극은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연극 장르다. 기존의 낭독극에 다양한 장르와 기법, 장비 등을 동원, 융합해 한단계 발전시킨 연극 형태다. 이같은 장르를 전문적으로 개발하고 전달하는 연극 집단이 있다. 경기 고양시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극단 ‘가비다’ (대표 전진기)다.


가비다는 조지 오웰 원작의 동물농장을 새로운 기법으로 각색한 '애니팜-동물농장'을 오는 3월20∼23일까지 고양 아람누리극장에서 네번째 입체낭독극 공연을 한다.

'애니팜-동물농장'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사회주의의 거대한 물결을 타고 거대 권력을 손에 쥔 통치자들과 그들의 끝없는 욕망에 희생당하는 군중의 모습을 우화적으로 투영한 작품이다. 극단을 창립해 이끌고 있는 이는 배우이며 연출가로 드라마 '연개소문', '태왕사신기', '제중원' 등은 물론 영화 '동해물과 백두산이' 등 수십여편에 출연한 전진기씨(사진)다.


가비다극단, 새로운 기법의 입체낭독극 '동물농장' 공연 전진기 가비다 극단 대표.


전 대표는 "가비다가 개발하고 있는 입체낭독극은 해설을 적극적으로 활용, 긴 서사를 압축적으로 전달하는 형식의 극"이라며 "연극에 소리와 음악, 분장, 영상, 라이브 연주 등을 가미해 고전 명작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파노라마처럼 관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시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 대표는 "다소 딱딱한 낭독극에 다양한 장르와 기법을 동원해 전달력과 작품의 질을 높였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극단 ‘가비다’는 2012년 4월 결성 이래 고양시를 거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종합 창작 예술 모임이다. 전 대표는 "‘가비다’라는 이름은 ‘을’이 아니라 모두 ‘갑’이 되자는 뜻"라며 "스스로 능동적 주체가 되고자 하는 열망이 담아 오랫동안 연극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소속 배우들은 대부분 5∼30년씩 연극, 영화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이들이다.


"고양, 일산에는 배우들이 많이 산다. 그러나 지역 축제 등에 한시적으로 참여할 뿐, 고양을 거점으로 삼아 상시 활동하는 배우들이 거의 없다. 전문 연극 집단도 없어 뜻 있는 사람들이 모여 극단을 결성하게 됐다. 그렇다고 우리는 활동 공간을 굳이 고양이라는 지역에 한정하지는 않는다. 질 높은 작품을 생산, 대중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 대표는 고양 공연이 끝나면 각급 학교, 공공기관 등 순회 공연을 실시할 계획이다. 전 대표는 "이번 작품은 원작이 갖는 인문성을 감안해 입체낭독극이라는 전달 형식을 취했다"며 "원작을 접하지 못한 사람들과 더 많이 나눌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도 극단 대표로 연극인 등 문화예술인들의 창작 환경, 생활 등 다양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지역에서 연극인으로 활동한다는 것은 매우 힘들다"며 "예술에 대한 지원 등 현실적인 조건을 떠나 창작을 해야 하는 예술인 입장에서는 이차적인 문제"라고 설명했다.


가비다는 2012년 7월 샘 셰퍼드의 '매장된 아이'로 첫 공연을 시작했다. 이후 크리스토퍼 하인의 '아큐정전', 오태영의 '보보와 자자',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 등을 ‘입체낭독극’이라는 형식으로 각색해 분기마다 공연하고 있다.


매 공연에 앞서 뮤지션, 마임, 창 등 다양한 예술가들이 참여, 오프닝 공연을 하고, 극을 마친 후에는 가비다의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모인 다양한 예술가들이 한데 어우러져 소통의 자리를 갖는다. 공연을 만드는 사람과 보는 사람 누구나 함께 참여하는 예술가들의 모임을 추구하는 것이 가비다만의 특징이다. 이번 공연 후에도 시민들과 함께 하는 자리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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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표는 “입체낭독극은 성인은 물론이고 어린 학생들도 쉽게 작품을 이해 할 수 있게 해 교육적 효과가 크며 배우들에게는 연극을 통해 사회에 기여할 기회를 주고 그들의 자존감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 대표는 "보다 많은 연출가, 작가, 기획진 등을 보강해 더욱 다양한 콘텐츠들을 소화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무대를 선보여 새로운 예술가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 가비다의 바람"이라고 전했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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