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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채권시장 엑소더스, 시작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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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자금줄 막히며 줄줄이 도산…채권 투자자들 동조화 현상 심화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글로벌 투자자들의 신흥국 채권시장 엑소더스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채권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신흥국 기업들의 자금줄이 막히면서 이들이 연쇄 부도에 빠질 가능성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시작된 금융혼란으로 신흥국 채권시장이 출렁인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최근 보도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신흥국 자산 '팔자' 열기는 진정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선진국의 금리인상이 예견돼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글로벌 자금의 신흥국 채권시장 이탈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초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채권은 신흥국의 주요 자금줄이었다. 미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08년 금융위기 전까지 1조970억달러(약 1176조6000억원)를 기록한 신흥국의 은행 대출 규모는 금융위기 이후 지난해까지 8550억달러로 줄었다.

같은 기간 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는 4320억달러에서 1조420억달러로 늘었다.


세계 최대 채권 펀드인 핌코는 신흥국 채권시장의 급속한 팽창이 시장의 변동성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신흥국으로 마구 들어온 글로벌 자금이 한꺼번에 유출되거나 유입 중단될 경우 부채 많은 기업들이 줄줄이 쓰러질 것은 불 보듯 뻔하다.


핌코는 고수익을 좇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뜨거웠던 신흥국 정크본드(투기등급 채권) 시장의 부실이 특히 걱정된다고 밝혔다. 정크본드 발행에 적극 동참했던 중국·브라질·러시아 기업들의 부도율이 높아지고 있다.


미 시장조사기관 인베스트먼트컴퍼니인스티튜트(ICI)는 최근 보고서에서 신흥국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이들 채권의 주요 투자자인 북미 헤지펀드나 뮤추얼펀드도 크게 타격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 프린스턴 대학 경제학과의 신현송 교수는 "글로벌 채권 투자자들 사이에서 시장에 함께 들어가고 함께 이탈하는 동조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면서 "이는 이례적이고 위험한 일"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신흥국 기업들이 자금조달에서 변덕스러운 채권 투자자들에게 지나치게 의존해왔다"면서 "신흥시장에 대한 익스포저를 우려하는 채권 투자자가 늘고 금융기관들의 유동성 확보 노력까지 더해지면서 신흥국의 자금줄이 위협받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은 갑작스러운 위기를 불러오지는 않겠지만 장기적으로 세계 경제에 충격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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