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10년후 미래산업 선도 성장엔진 15대 과제 확정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정부가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과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에너지 수요관리 산업 등 10년 후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성장엔진 15대 과제를 확정했다.
14일 정부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산업 육성방안을 대통령 신년 업무보고에 보고하기로 했다.
15개 과제 가운데 13개 기술형 과제에는 착용 가능한(웨어러블) 스마트디바이스와 고속수직이착륙 무인항공기, 극한환경용 해양플랜트와 같은 시스템산업 기술과 미래 산업용 티타늄과 플라스틱 기반의 탄소소재 등 소재부품 산업 기술로 이뤄졌다.
또 창의 산업기술로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시스템, 나노기반 생체모사 디바이스, 미래형 가상훈련 시스템이 담겼고, 고효율 초소형 발전시스템과 저손실 직류송배전시스템(HVDC) 등 에너지 산업 기술이 포함됐다.
정부는 이 같은 기술형 과제를 육성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2018년까지 약 17조8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부는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되 창의성과 ICT, 소프트웨어를 융합한 산업구조를 구축하고 새로운 부가가치와 고급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말 산업통상자원부가 확정한 제6차 산업기술혁신계획을 뼈대로 지난 7일 정책자문위원회를 열어 정책방향을 제시하고 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쳐 이 같은 내용을 확정했다.
이번에 2개의 정책형 과제가 추가됐다. 아직 사업화되지 않는 분야에 신규 사업모델을 구성해 새로운 시장을 육성하는 과제들로, 동북아 오일허브 구축과 정보기술(IT) 기반 에너지 수요관리 산업이 선정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동북아 오일허브를 통해 물류·가공·거래와 같은 산업은 물론 석유거래를 바탕으로 다양한 금융산업까지 복합적으로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울산항 동북아 오일허브 기공식에 참석,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은 에너지 분야에서 창조경제를 구현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ICT 기반 에너지 수요관리 산업 육성 방안은 에너지 분야 대표적인 신산업으로 3월 말까지 제도개선 등 맞춤형 지원 정책 패키지와 금융지원 방안 등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성장엔진 15개 과제를 선정하고 세계 산업에서 '시장 선도자(First Mover)'를 지향하겠다는 점을 확고히할 예정이다. 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생태계를 육성하기 위해 생산자와 부품공급자를 아우르는 산업군 중심의 통합적 지원체계를 구축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요기업인 대기업과 중소 소재 부품 기업 간 기술협력과 관련 기업들이 공동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라며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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