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존스홉킨스 대학 북한 분석 웹사이트 '38노스' 분석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미 존스홉킨스 대학 북한 분석 웹사이트인 ‘38노스(http://38north.org/)’는 13일(현지시간)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추가로 갱도 굴착 작업을 지난해 12월 초 이후 상당히 빠른 속도로 진행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핵실험이 준비 단계에 들어간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38노스는 서쪽 갱도 주변에서 굴착 작업으로 나온 것으로 보이는 흙의 양이 한 달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에 두 배로 증가한 사실이 최신 위성사진을 통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38노스’는 앞서 지난 해 말 서쪽 갱도 굴착작업이 12월 들어 재개됐다고 전했다. 지난 해 5월 시작된 뒤 9월 중단된 작업이 3개월 만에 다시 포착됐다고 38노스는 설명했다.
당시 위성에 찍힌 토사의 양은 2000㎥,가로와 세로 길이가 각 2m인 정사각형 모양의 갱도를 5백 미터까지 팔 수 있는 규모로 알려졌다.
한 달 새 그 만큼의 토사가 또 쌓였다는 게 38노스의 주장이다.
38노스는 북한이 작업을 가속화 시키는 이유는 분명하지 않다면서 남쪽 갱도 2개가 이미 완성된 만큼 북한은 이 갱도를 추가 핵실험에 쓸 것 같지는 않다고 예측했다.
핵실험이 임박해질 때 갱도 주변에서 눈에 띄게 되는 특수 차량과 사람들의 움직임, 설비 반입 등은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김관진 국방부장관이 10일 북조선의 핵실험이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 징후는 볼 수 없다는 견해를 나타냈는데 38노스는 국방부장관의 견해가 바르다고 지적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