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대설경보가 내려진 강원 동해안 지역에 50㎝ 이상의 폭설로 시설물이 붕괴하는 등 눈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이날 오후 3시 30분 현재까지 내린 눈은 강릉(왕산면) 54.5㎝, 진부령 54㎝, 강릉 49㎝, 정선(임계면) 46.5㎝, 대관령 42.7㎝, 양양 24㎝, 삼척 23㎝, 동해 19㎝, 속초 15.3㎝ 등을 기록했다.
많은 눈이 내리면서 이날 오전 1시 40분께 양양군 서면 서림리 도로공사 현장의 함바식당 지붕이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한 채 무너졌다. 당시 식당에는 업주 김모 씨가 잠을 자고 있었으나 신속히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또 오전 2시 6분께는 양양군 서면 떡마을길 하천제방공사 현장사무소 지붕이 폭설로 일부 내려앉는 피해가 났다.
산간마을의 시내버스 운행은 이틀째 차질이 빚어져 주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 강릉과 속초, 동해, 삼척, 고성 등 5개 시·군의 시내버스 14개 노선은 이틀째 단축운행됐다.
강원지역 산간도로 곳곳의 차량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부터 삼척시 미로면 상사전리∼하장면을 잇는 댓재 구간의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겨울철 상습 통제 구간인 인제∼고성 간 미시령 옛길 구간의 차량 통행도 폭설로 전면 통제되고 있다.
이날 강원도 소방본부에 신고된 8건의 눈길 사고와 2건의 낙상 사고 환자들은 모두 안전하게 병원으로 옮겨졌다.
기상청은 9일 밤까지 동해안과 산간에 20∼50㎝, 많은 곳은 7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