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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부서 자료 조직적 소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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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부서 자료 조직적 소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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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일본은 2차 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감추기 위해 ‘위안부’ 강제동원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을 법한 부서의 자료를 조직적으로 소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은 또 중국인 부녀자를 강제연행에 위안부로 만들어 총 20만명을 운영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사실은 일본의 위안부 책임회피와 역사왜곡을 비판하고 국제사회에 실태를 알리기 위해 8일과 9일 중국 상하이에서 성균관대와 상하이사범대학 공동주최로 열리는 제1회 국제학술대회에서 50여명의 한·중·일 학자가 미리 배포한 자료에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이신철 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 연구소 연구교수는 한국 기록원 자료조사 결과 외사와 경무, 노무 등 조선인 강제동원, 특히 ‘위안부’ 강제동원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을 법한 일본 정부 부서의 자료는 극소수밖에 남아 있지 않으며 2차 대전 말기로 갈수록 그 숫자가 줄어든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일본이 면사무소와 초중등학교에까지 문서 소각 공문을 하달한 사실을 극비문서를 통해 증명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1944년 3월께부터 조직적으로 지방 문서까지 소각돼 외사와 경무 관련 자료는 1943년부터는 한 건도 남아 있지 않으며, 1945년에는 전 분야를 통틀어 별 의미 없는 자료 단 2건만 남게 됐다고 설명했다.


천리페이(陳麗菲) 상하이사범대 교수는 1990년대 후반부터 각 지역 현지조사와 사료조사를 통해 일본군 중국주둔군의 수와 위안부 교체율을 따져서 중국지역의 위안부 총수가 20만명에 이른다고 밝혔으며, 징성홍(經盛鴻) 전 난징사범대학 교수와 한혜인 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연구소 객원 연구원도 문서보관소인 난징당안관 공문서와 난징 안전지대 국제위원회의 문서 등을 검토해 일본군은 난징 점령 후 ‘난민등기’를 통해 중국 여성을 직접 강제동원해 충당했다고 역설했다.


이재승 건국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위안부 문제의 책임과 관련해 한·중·일 당사국들은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이 문제를 임의로 결정하지 말고 공적인 책임대화를 통해 피해자의 인권보호에 합당한 해법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으며, 윤명숙 충남대학교 국가전략연구소 전임연구원은 일본이 위안부 문제 해결책으로 2007년 3월 말까지 12년간 운영한 여성을 위한 아시아평화국민기금은 위안부 피해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통해 만들어진 게 아니라 일본 자민당과 사회당 등 국내 정치 타협의 산물에 불과하며 그 배경에 미·일 안보 문제가 직결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신철 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연구소 교수는 “아베 신조 2차 내각 등장 이후 일본 정부는 과거 식민지 지배와 침략전쟁을 미화하려는 퇴행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퇴행적 역사인식의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왜곡과 책임회피”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같은 일본의 역행 사태의 심각성에 동의하는 한·중·일의 연구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그동안의 연구와 자료 발굴 현황 등을 공유하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는 학술회의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중·일 학자들은 앞으로 매년 정기적인 학술회의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실상을 전 세계에 알리고 중국과 일본 등을 중심으로 공동자료조사를 진행하며, 회의에 참석한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위안부’ 관련 기록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등 좀 더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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