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 탓 52주 신저가까지 하락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락앤락이 실적 부진의 늪에 빠져 52주 신저가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실적에 대한 신뢰가 먼저 회복돼야 한다며 줄줄이 목표가를 낮추고 있어 향후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6일 오전 10시33분 현재 락앤락은 전일대비 950원(5.25%) 떨어진 1만7150원을 기록 중이다. 장중 7.18% 하락해 1만6800원을 찍으며 52주 최저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전날 락앤락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0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6% 줄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63억원으로 6.1%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은 1억원으로 98.4% 감소했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락앤락의 성장성에 대해 우려가 커졌다며 줄줄이 목표가를 낮추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락앤락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7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과 IBK투자증권도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중립’ 투자의견은 증권업계에서 사실상 ‘매도’로 통한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태국 법인 구조조정에 따른 재고 관련 비용 반영과 중국 부문의 판촉비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부진했다”며 “순이익 역시 투자 자산에 대한 평가 손실 등 84억원 가량의 일회성 비용 영향으로 1억원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매출액은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중국 지역에서 음료 용기를 제외한 밀폐 용기 등의 제품군 성장이 부진해 향후 지속적인 실적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정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중국에서 가동 중인 생산시설이 통폐합될 예정이라 가동률이 하락해 중국법인 영업이익률이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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