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 내정자가 경영 혁신을 위한 칼을 본격적으로 빼들었다. 권 내정자는 포스코 경영 혁신의 첫번째 대상으로 취약한 재무 구조를 겨냥하고 나섰다.
5일 포스코에 따르면 권 내정자는 지난 3일 태스크포스(TF) '혁신 포스코 1.0' 을 공식 출범시킨 후 박기홍 기획재무부사장으로부터 첫 업무보고를 받았다. 권 내정자가 기획재무부문을 첫 업무보고 순서에 둔 것은 포스코 전체의 재무구조 개선에 방점을 찍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권 내정자가 지난달 29일 이사회에 참석해 "재구무조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권 내정자는 이어 자신의 최대 강점인 기술 분야에 메스를 댄다. 권 내정자는 기획재무 업무 보고에 이어 기술 분야 업무 보고를 받을 예정인데, 첨단 강재ㆍ신소재 개발 등의 기술 분야에 대한 연구 성과를 직접 살펴본다는 것이다.
권 내정자는 이어 성장투자사업, 탄소강사업, 경영지원, STS사업 등 6개 사업부문과 2소(포항제철소ㆍ광양제철소), 3본부(마케팅본부ㆍCR본부ㆍ원료본부)로 순서로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다음주부터는 포스코 건설과 포스코 에너지, 포스코 컴텍등 주요 계열사 등의 업무보고도 받는다. 권 내정자는 업무보고를 받은 뒤 다음달 14일 회장 취임과 동시에 인사개편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TF는 포스코 내부와 계열사 인력이 골고루 참여했다. TF 실무 총괄은 김응규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 최명주 포스텍 기술 투자 사장이 맡고 있다. 철강 경쟁력 강화팀, 신성장동력 확보팀, 재무구조 개선팀, 경영인프라 팀에 각사 임원급 2명과 직원 7~8명이 배치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TF팀에는 포스코 내외부를 가리지 않고 실력있는 인사들이 40여명이 참여했다 "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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