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외국인 전용의 카지노업체 그랜드코리아레저가 직원들의 복리후생비 삭감 등의 내용을 담은 정상화계획을 마련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산하 공공기관인 그랜드코리아레저가 정부의 공공기관 정상화대책에 따른 정상화계획을 노사 간 합의를 통해 마련해 지난달 말 기획재정부에 제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계획에 따르면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를 평균 663만원에서 470만원으로 약 30%(193만원) 삭감한다. 복리후생비 과다지급으로 논란이 됐던 항목 중 미취학 아동에 대한 보육비 지급은 전면 폐지하고, 초중고교생 자녀에 대한 학자금 지원도 상한액을 공무원 기준으로 맞췄다.
건강검진비, 노조창립기념일 및 체육대회 등에 지급되던 기념금품, 업무유공자에 대한 포상금 등은 30~50% 대폭 감축하고, 정부가 요구한 복리후생비 8대 중점관리항목에 대해서도 공무원 수준으로 혜택을 줄였다.
그랜드코리아레저는 지난해 12월 임병수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방만경영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으며, 그동안 6차례의 회의를 통해 정상화계획을 마련했다. 지난달 23일에는 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진이 직접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해 노조와 사원들의 동의를 이끌어냈다.
그랜드코리아레저 정상화계획은 기재부의 심사를 받게 되며, 최종 심사결과는 2월 중 통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기관 정상화계획에 대한 정부 최종 승인이 나면 그랜드코리아레저는 분기별로 이행 상황을 점검받게 되며, 방만경영을 조기에 해소했다고 판단되면 중점관리대상에서 벗어나게 된다.
임병수 사장은 "이번 정상화 계획이 노조의 적극적인 협조로 이뤄진 만큼 하루빨리 방만경영 중점관리대상에서 조기 졸업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랜드코리아레저는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외래관광객 유치를 위한 외국인전용카지노 '세븐럭(서울 2, 부산 1개소)'을 운영하는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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