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뉴욕증시는 27일(현지시간) 소폭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41.23포인트(0.26 %) 하락한 1만5837.88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44.56포인트( 1.08%) 하락한 4083.61을 나타냈다. S&P500지수는 8.73포인트(0.49 %) 떨어진 1781.56에 마감했다.
◆시황=지난 주 중국 성장 둔화와 신흥국의 통화시장 불안 등으로 크게 하락했던 뉴욕의 주요지수들은 이날 소폭의 등락을 거듭했다.
장 마감이 가까워지면서 투자자들의 중국과 신흥국 경제 불안, 다가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우려와 증시 조정 가능성에 무게를 실으면서 소폭 하락했다.
지난 주말과 같은 폭락은 없었고, 투자자들은 글로벌 경제의 향후 흐름과 2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추가 양적완화 축소 결정 여부를 주시하는 관망세를 보였다.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마크 루시니 수석 투자전략가는 “시장은 지난 주말 발생했던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지난 주 중국과 아르헨티나, 터키 등 신흥국의 경제와 통화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이는 시장에 먹구름을 드리운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의 어닝 발표 내용이 나쁜 것은 아니었지만 크게 눈에 띄지도 않아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고 진단했다.
◆특징주=중장기업체 캐터필라는 글로벌 경제 회복에 힘입은 실적 개선을 발표, 주가가 5.94% 올랐다.
한편 장 마감후 지난 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애플 주가는 0.81% 상승했다.
◆관련뉴스=미국의 지난해 12월 신규주택 매매 건수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혹한과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 상무부는 지난해 12월 신규주택 매매 건수가 41만4000건으로 전달보다 7.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45만5000건을 크게 밑돈 수치다.
전달인 11월 신규주택 매매 건수도 하향 조정됐다. 당초 46만4000건에서 44만5000건으로 수정됐다.
예상보다 낮은 매매건수는 미국에 몰아친 혹한이 주택시장을 냉각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부동산 자산가치가 높아지며 채무 부담 또한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스캇 브라운 레이먼드 제임스 앤 어소시에이츠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날씨와 경기가 회복되며 높아지는 장기이율이 신규주택 매매건수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며 "주택경기 회복이 틀어지지 않게 하려면 금리를 빠르게 올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신규주택 매매건수가 예상치를 밑돌았는데도 KB홈 같은 미국 주택건설업체는 증가하는 인구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주택시장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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