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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언론의 합성사진 보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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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언론의 합성사진 보도… 왜 사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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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 노동신문이 3일 보도한 마식령스키장 개장 사진이 합성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북한언론매체의 합성의도와 수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낙규 기자의 Defense Club 바로가기


4일 보안당국의 사진분석가는 "북한 언론매체의 사진을 보면 현재 북한이 안고 있는 문제와 해결하려는 방향을 짐작할 수 있다"면서 "북한의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인간 정보(휴민트·Human Intelligence), 영상정보(이민트·Image Intelligence), 신호정보(시진트·Signal Intelligence)도 중요하지만 북한방송과 신문 등에서 얻는 공개정보도 유용한 정보"라 고 말했다.

노동신문이 보도한 마식령스키장 개장사진(사진 1) 속 슬로프 아래 건물은 지난해 8월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마식령 스키장의 건설현장 사진과 방향이 일치하지 않고 건물 바로 앞쪽에서 스키를 타는 사람들의 모습도 어색하게 보인다.


또 일부사진에서는 유럽과 캐나다산 비싼 스키 장비들도 보인다. 사진상으로만 보면 대당 3만7000달러(약 3900만 원)인 스웨덴 아레코사의 강설기, 1대에 8만 달러(약 8400만 원) 인 이탈리아산 설상차, 1대 가격이 11만6000달러(약 1억2200만 원)인 독일산 중장비 설상차 등이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장비도입이 사실이라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효과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지만 조작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한 보안당국자는 "북한이 사진을 조작하는 이유는 언론매체를 통해 주민들을 현혹하기 위한 사진이 대부분"이라며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부분을 합성해 보도하지만 어색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北언론의 합성사진 보도… 왜 사진 2


北언론의 합성사진 보도… 왜 사진 3



북한 언론매체의 사진조작여부가 눈에 띄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8년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터진 이후다.


김 위원장의 와병설은 그가 지난 2008년 8월14일자 군부대 시찰 보도를 끝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흘러나오기 시작해 9월9일 북한 정권 수립 60주년 노농적위대 열병식에 불참한 것을 계기로 와병이 기정사실화됐다. 우리 정부 정보기관과 대북 소식통들도 김 위원장이 8월14일께 뇌 관련 질환으로 쓰러졌다며 그의 건강이상을 확인했다.


이후 북한언론은 그해 11월 5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군부대 시찰 사진(사진 2.3)를 공개했다. 하지만 당시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와 BBC 인터넷판은 사진이 공개되자 합성됐을 가 능성을 잇따라 제기했다.


김 위원장의 조선인민군 제2200부대와 제534군부대 직속 구분대 단체 사진을 보면 군인들과 김 위원장의 그림자 각도가 다르다는 점이 첫 번째다. 사진에서 부대원들의 다리쪽 그 림자는 비스듬하게 드리워진데 비해 김 위원장의 다리쪽 그림자는 더 세워져 있다. 또 김 위원장의 양 옆에 서 있는 군인들의 다리 뒤로는 검은 선이 그어져 있지만 김 위원장 뒤 에는 검은 선이 끊겨져 있다.


김 위원장의 왼발 부분을 확대해 본 결과 좌우측 사진 픽셀이 다르다는 점도 합성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전문가들은 사진을 합성하지 않았다면 픽셀이 그렇게 차이가 날 수 없 다고 지적했다.


北언론의 합성사진 보도… 왜 사진 4



지난해에는 동해상에서 대규모 합동훈련을 실시했다면서 공개한 사진(사진 4)을 놓고 조작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당시 미국 시사잡지'애틀랜틱'은 인터넷판에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제 공한 ‘상륙 및 반상륙 훈련’ 사진에서 합성 흔적이 보인다고 보도했다.


북한 측이 공개한 사진에는 공기부양정 2척이 해안에 상륙한 가운데 6척이 물살을 가르며 해안으로 접근 중인데, 3척은 디지털 합성으로 만들어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진에서 가장 앞쪽 공기부양정 2척과 맨 뒤쪽 2척은 서로 같아 1척 모습을 복사해 2척으로 늘린 것으로 보인다. 맨 왼쪽에 있는 공기부양정도 배가 지나갈 때 생기는 항적이 제대로 나타나 지 않았고 주변을 둥글게 하는 ‘할로’ 편집을 한 듯 부자연스러우며 색깔도 어색하다.


당시 북한언론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인민군 제324대 연합부대와 제287대 연합부대, 해군 제597 연합부대가 참여해 공기부양정 등을 동원한 대규모 훈련 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 7월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기념 퍼레이드에도 가짜가 등장하기도 한다. 당시 행사는 북한이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렸다. 당시 외부에 공개된 것은 러시아제 일류신 (IL)-76 군용 수송기 3대가 김일성 광장 위를 비행하는 장면이었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이 장면에 민간 항공사인 고려항공의 화물기를 군용기로 위장해 동원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 공항에서 찍힌 고려항공 화물기의 사 진에서 꼬리날개 부분에 군용 수송기로 보이도록 초록과 베이지색으로 칠했던 페인트의 잔해가 남아 있었다는 것이다.


NK뉴스는 "북한이 해외 매체에 자신들의 군사력을 과장해서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북한이 '전승절' 행사 당시 신무기로 선보인 '핵배낭'에 대해서도 속을 휴 지와 걸레로 채운 가짜라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이밖에도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조선중앙통신이 지난해 말 보도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아동병원 공사현장 방문 사진이 사진 편집 프로그램인 '포토숍'으로 조작됐다 는 주장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RFA는 "사진에 나와 있는 김 제1비서와 수행원들의 몸에 나타나 있는 빛과 그림자의 방향 등을 분석한 결과 아무도 없는 현장 사진에 김 제1비서와 수행원들의 사진이 합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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