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차이나 프리즘]주변국 수출시장을 공략하는 중국

시계아이콘01분 29초 소요

[차이나 프리즘]주변국 수출시장을 공략하는 중국 김창도 포스코경영연구소 수석연구위원
AD

중국은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미국ㆍ유럽연합(EU)ㆍ일본 등 선진국에 대한 수출의존도를 줄이는 한편 홍콩ㆍ동남아ㆍ중남미ㆍ아프리카 등 지역을 집중 공략하는 수출시장 다변화를 추진했다. 중국 정부의 노력은 가시적 성과를 얻고 있다. 올해 수출은 10월까지 1조8005억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7% 늘어났다. 주요 수출 대상 지역을 보면 홍콩이 17.6%를 차지해 최대이고 그 다음으로 미국 16.5%, EU 15.3%, 아세안 8.7%, 일본 6.7% 순이다.


한국에 대한 수출은 755억달러로 전체의 4.2%를 차지했다. 2007년 수출 대상 지역 비중은 EU 20.3%, 미국 19.1%, 홍콩 15.1%, 일본 8.4%, 아세안 6.8%, 한국 4.6% 순이었다. 글로벌 경제위기 이전과 비교하면 미국ㆍEUㆍ일본 등에 대한 수출 비중이 줄어든 데 비해 홍콩과 아세안 비중은 늘어났다.

중국은 수출시장 다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지난 18일 선단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실크로드 경제벨트 추진과 해상 실크로드 구축'을 위해 중국이 관련 국가와 실행 방안을 논의할 것임을 밝혔다. 이를 위해 조건이 되는 국가에는 경제무역합작구역을 설립하고 중국 기업의 진출을 지원한다고 했다. 이제 중국은 그동안 접경지역에 구축해 놓은 수출기지를 통해 주변국 시장까지 확보하려 하는 것이다.


중국의 전략을 자세히 살펴보자. 중국은 총 14개 국가(북한 러시아 몽골 카자흐스탄 키르키스스탄 타지크스탄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인도 네팔 부탄 미얀마 라오스 베트남)와 인접했다. 중앙정부 및 지방 차원의 개발 프로젝트를 대거 추진하면서 공략을 준비했다. 북한ㆍ몽골ㆍ러시아와 접경한 동북지역에서는 랴오닝 연해경제벨트 구축(2009년 7월), 지린 창지투 개발계획(2009년 8월), 헤이룽장과 네이멍구동북부지역 개발(2013년 8월) 등이 국가급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서부 접경지역에서 신장 및 시장(티벳) 진흥계획 추진과 광시 북부만 경제구역 개발이 한창이다.

중국의 주변국 공략 목표는 뚜렷하다. 올 10월까지 중국의 14개 접경국가에 대한 수출은 1577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5.7% 늘어났다. 특히 베트남에 대한 수출은 46.7%, 라오스 수출은 31.4%, 카자흐스탄 수출은 21.7% 늘었다. 주변국에 대한 수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8%로 2007년(7.1%)보다 1.7%포인트 늘어났다.


중국의 방향은 분명하다. 멀리 떨어져 있는 데다 경제위기 여파로 휘청대는 EU 등 선진국에 대한 수출 감소를 받아들이는 한편 접경국가와 그 주변지역에 대한 공략을 가속화하는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당장 내년부터 우리나라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한국이 1993년부터 대중국 무역에서 지속적으로 흑자를 기록(1993년~올 10월 무역흑자 3841억달러)하면서 중국 내 불만의 목소리가 커진 상황이다.


우선 동북3성으로부터의 압력이 커진다. 2001년 이후 한국은 동북3성과의 교역에서 지속적으로 적자를 보고 있다. 2008년 35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지난해 무역적자도 24억달러다. 랴오닝ㆍ지린ㆍ헤이룽장의 프로젝트가 가속화됨에 따라 이 지역 기업들의 한국에 대한 수출공세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동남아ㆍ중남미ㆍ아프리카 등지의 수출시장에 대한 한국과 중국 기업 간의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중국기업과의 경쟁에서 이제 우리도 정부와 기업 및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는 수밖에 다른 대안이 없다.






김창도 포스코경영연구소 수석연구위원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