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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에쓰오일 지분 팔아 해운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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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한진그룹이 에쓰오일 지분 전량을 매각, 대한항공 재무구조 개선과 한진해운 지원에 투입한다.


한진그룹과 한진해운은 19일 오전 각각 임시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에쓰오일 지분 매각, ABS 발행, 항공기 및 부동산 매각 등 재무구조 개선과 관련된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한진해운홀딩스와 한진해운을 합병하는 등 구조조정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이날 이사회에서 한진그룹은 한진에너지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에쓰오일 지분 28.4%를 전량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18일 종가 기준 약 2조3400억원으로, 부채를 제외하면 1조3000억원 이상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룹은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대한항공 재무구조개선 및 한진해운 지원에 투입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자금난을 겪고 있는 한진해운 지원에 나서며 신용등급이 떨어지는 등 동반부실 징후가 우려돼 왔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씻고 한진해운에 자금을 투입하기 위해 에쓰오일 지분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이 지원 주체로 나서 보유 항공기 및 부동산 매각에 나선 것도 그룹 전체로 리스크가 확대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자금마련의 일환이다. 한진그룹은 항공기 및 엔진과 보유 부동산의 유동화를 통해 관련부채를 차감할 경우 3조6000억원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진그룹은 이 같은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한진해운홀딩스와 한진해운을 합병할 경우 향후 지주사 한진칼 아래 자회사인 대한항공, 손자회사인 한진해운 체제의 지배구조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후 3시께 투자자 등을 초청한 가운데 여의도 한국증권거래소에서 이사회 승인 내용을 골자로 한 경영설명회를 개최하고 재무구조 개선안을 발표한다. 이상균 재무본부장을 비롯해 주요 임직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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