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공병 모은 마길홍씨 부부 100만원 기부"
[아시아경제 김승남 기자]전남 해남군에 지역인재양성을 위한 장학금 기탁이 이어져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노부부의 기부와 (사)대한레슬링협회, 농협은행 해남군지부 등에서 모두 1억200여만 원의 장학금이 기탁됐다.
특히 북일면 내동리의 마길홍(76)씨 부부가 연로한 나이에도 불구하고 마을 주변과 들녘에 버려진 공병을 하나 둘 모아 판매한 돈 100만원을 장학금으로 쾌척했다.
공병 한 개 값은 40원. 매일 같이 모은 빈병들을 넉 달에 한 번씩 경운기에 싣고 농협에 판매하면 6만여 원이 모아진다. 그 돈을 6년간 모아 이번에 장학금으로 기탁하게 된 것이다.
마길홍(76)씨 부부는 “적은 금액이나마 형편이 어려운 우리지역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쓰여졌으면 하고 지난 6년간 조금씩 모은 돈을 기탁하게 됐다“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이와 함께 지난 11월 해남에서 대회를 마친 (사)대한레슬링협회를 비롯해 농협은행 해남군지부, 농어촌공사 해남지사, ㈜에이치컴퍼니에서도 해남의 지역인재양성을 위해 활용하라며 1억20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
박철환 군수는 “정성이 모아진 성금을 해남의 교육발전과 장학 사업에 값지게 쓰도록 하겠다”며 깊은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한편 해남군에서는 지난 1997년부터 명문학교 육성과 지역인재 양성을 위해 장학기금을 조성하여 현재 100억 원의 장학기금을 적립하고, 장학사업과 학력향상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뜻있는 지역주민과 독지가들이 매년 수억 원씩 장학기금으로 써달라고 기탁하고 있어 해남의 따뜻한 인심을 말해주고 있다.
김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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