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KB투자증권은 9일 농심에 대해 영업실적 개선 모멘텀의 높은 현실화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1만원을 유지했다.
이경신 연구원은 "내수시장에서의 더딘 회복과 영업실적 개선 모멘텀 지연으로 현재 농심의 주가는 4월 고점 대비 33.1% 하락한 수준"이라며 "단기적으로 시장기대를 하회하는 영업실적은 아쉬우나 향후 주요 사업부문의 견조한 회복을 비롯한 영업실적 개선 가능성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영업실적 축소 기조는 올 4분기로 마무리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삼다수 판매 종료에 따른 영업실적 제외 효과가 올 4분기까지 지속됨에 따라 역기저는 불가피하다"면서도 "라면의 계절적인 영향과 자체적인 회복 노력에 따라 4분기 영업실적은 전분기 대비 우상향 기조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해외 부문은 최근 중국 라면시장의 경쟁 심화, 미국 판촉지원 축소, 일본 엔저효과 등으로 단기간 내 가파른 성장은 어렵지만 대형 거래선 개척, 판촉 강화 등 2014년 성장기반을 위한 노력은 장기적인 실적 개선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내년 이후 농심의 영업실적 기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국제 곡물가격 및 원·달러 환율 하락 추세로 원재료 계약 가격 하향 조정 가능성이 높고 일부 부자재의 단가 인하가 진행되는 등 원재료 가격의 부담 완화가 기대된다"면서 "라면 담합 관련 과징금 취소소송 기각 등으로 단기간 내 라면 주요제품의 판가인상은 어려운 상황이나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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