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선임료 1570만달러, 소송 자료 복사 등 기타 비용 620만달러 청구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애플이 삼성과의 소송으로 미국에서만 6000만달러(약 635억원) 이상의 변호사 비용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6일(현지시간) 특허 전문 블로그 포스 페이턴츠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삼성이 애플의 변호사 선임료로 1570만달러(약 166억원)를 지급하도록 명령할 것을 요청했다.
이는 애플이 변호사 비용으로 지불한 6000만달러의 3분의 1에 못미치는 금액으로 애플은 보수적으로 잡은 액수라고 설명했다. 지난 3월 법원의 손해배상액 최종판결이 나오기까지의 변호사 비용만 포함됐으며 11월 손해배상액 재산정 재판에 대한 변호사 비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법원이 지난달 삼성이 애플에 지급해야 할 배상액을 총 9억3000만달러(약 9839억원)로 확정하면서 승소한 애플이 배상액과는 별도로 삼성에 소송 비용까지 청구한 것이다.
이 밖에도 애플은 소송 자료 복사 등 기타 비용 지출과 관련해 삼성에 620만달러(약 66억원)의 배상액을 청구했다. 변호사 비용과 기타 비용을 합쳐 총 2190만달러(약 232억원)를 요구한 것이다.
애플의 이 같은 요구에 대한 심리는 내년 1월30일 예정돼 있다.
한편 애플의 변호사 비용 청구는 미국 법원에서 진행중인 소송에 한정된 것으로 전 세계로 확대하면 양사의 소송 비용은 어마어마하게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과 애플은 전 세계 10여개국에서 특허 침해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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