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지난달 무역수지가 48억달러를 기록, 2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1~11월 무역수지 흑자 누계는 405억5000만달러로 역대 최고치에 육박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79억18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431억1400만달러로 0.6% 감소했다.
이로써 11월 무역수지는 48억4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지난해 2월 이후 22개월 연속 흑자로, 올해 누계로는 40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현 추세대로라면 연간 무역수지 흑자 최대치를 기록한 2010년(411억7000만달러) 실적을 초과 달성할 전망이다.
11월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0.5일)에도 불구하고 소폭 증가했다. 중국ㆍ미국ㆍ유럽연합(EU)으로 수출이 늘어난 데다 품목별로는 선박ㆍ정보기술(IT)ㆍ석유제품이 효자 노릇을 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일본으로의 수출은 엔저 현상으로 감소세가 지속됐으며 아세안 수출은 인도네시아 경기 위축에 따른 수출 부진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수입은 가스 수입이 발전용 수요 증가로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철강 수입도 늘었다. 반면 도입 물량이 줄면서 원유ㆍ석유제품 및 석탄 수입을 감소했다.
권평오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유가 등 각종 원자재 가격 안정으로 수입이 감소한 가운데 소재부품 등 중간재 수출 확대 등에 힘입어 무역수지가 22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며 향후 선진국 경기 회복 추세에 따라 우리 수출도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나 환율 하락 및 미국 양적완화 축소 등 불안 요인도 상존한다고 말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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