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세계 주요 투자국으로 부상된 동아시아에 대한 직접투자(FDI)를 늘려 역내 생산네트워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산업용 가공원자재, 산업용 식음료품,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중간재 수출 기회를 확보하는 FDI 전략이 마련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28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에 내놓은 'FDI가 동아시아 경제통합을 가속화할 것인가'에 보고서에 따르면 역내 FDI가 활성화하면서 무역 확대와 고용창출 등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최근 5년간 동아시아 역내 그린필드 외국인 직접 투자 유입으로 역내 183만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했다. 서비스업 투자도 되면서 FDI 100만달러당 고용창출 효과도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작년 기준 동아시아에 대한 수출이 3000억달러에 육박한다. 수출품 가운데 중간재가 차지하는 비중도 74.7%(2011년)에 달한다. 중간재 비중은 중국 (49.3%), 일본(65.8%) 등에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FDI에서 동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 기준으로 22.6%에 불과해 크게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동아시아 국가와 자유무역협상(FTA) 할 때 투자 환경 개선을 관철해 우리 기업들의 역내 생산네트워크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보고서는 조언했다.
무역협회 문병기 연구원은 "동아시아 FDI는 해외투자가 아니라 우리나라 수출 확대와 직결되는 사안"으로 "향후 역내 FTA 협상에서 투자부문에서 적략적이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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