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적, 폐부를 찌르는 당신의 고독

시계아이콘01분 4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이적, 폐부를 찌르는 당신의 고독
AD


[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가수 이적의 신곡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이 롱런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은 20일 오후 현재 싸이월드 뮤직, 다음뮤직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멜론, 엠넷, 네이버 뮤직, 올레 뮤직 등 국내 주요 온라인 음악차트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15일 발표된 정규 5집 타이틀곡인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은 발표 직후, 음원차트 10위권 밖에서 맴돌다가 조금씩 상승세를 타더니 결국 3일 만인 18일 국내 음원차트를 석권했다. 이후 줄곧 1-2위를 차지하며 하반기 국내 가요계 최고 히트곡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적의 이같은 성적은 최근 국내 가요계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는 소위 '단명 시스템'을 완전히 반하고 있는 것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실제로 '발표하자마자 1위'를 하는 아이돌은 많지만 그 자리를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 대중들의 관심을 한꺼번에 받다가 그 관심이 사그라드는 순간, 그 노래는 '1위 가수 등극'이라는 소속사의 홍보마케팅에 이용된 후 빠르게 대중들의 뇌리 속에서 잊혀지게 되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처럼 1위를 차지했다가 단 하루 만에 차트에서 사라지는 가수들과 음악이 일반적인 현상처럼 돼버린 국내 가요계에서 이적의 행보는 반갑기만 하다.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요인 중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앨범의 높은 작품성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최근 그가 '방송의 적'이나 '무한도전' 같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이 득이 됐을 수도 있지만, 이적이라는 뮤지션이 가지고 있는 무게를 견딜 수 있는 것은 결국 음악만한 것이 없었다.


결국 이적은 자신이 가장 자신 있고 잘 할 수 있는 음악을 통해 대중들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성공했다.


곡의 첫 부분에서 '다시 돌아올 거라고 했잖아. 잠깐이면 될 거라고 했잖아. 여기 서 있으라 말했었잖아'라고 읊조리는 이적의 목소리는 듣는 이들의 폐부를 찌른다. 고독은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하는 듯한 그의 담담함은 이적이 가지고 있던 고독의 색깔을 더욱 짙게 만든다.


이적은 이처럼 노래가 가진 힘을 120% 끌어내며 음악 팬들에게 기분 좋은 감정이입을 시도, 공감하는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뮤지션으로서의 그의 역량은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사의 중의적 표현을 통해 청자의 감탄을 자아낸다.


단순한 사랑이야기로 치부될 수 있는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이 엄마에게 버림받은 아이의 심정을 대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이적은 "이 곡은 기본적으로 사랑 노래라고 하는데, 제가 처음 이 곡을 만들 당시 가난 때문에 버려진 아이가 부모님을 원망하는 마음이 생각났다"며 "저 어렸을 때는 그런 일이 많았다. 그 날만 어머니가 어린이대공원에 데려가주고 제일 좋은 옷을 입히고 맛있는 것도 사주고 결국 아이를 버리고 가는…. 곡을 만들 때 그런 이미지가 컸다"고 곡 작업에 얽힌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처럼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에는 남녀 간의 사랑 느낌과 부모에게 버려진 아이의 절망이 동시에 담겨져 있다. 그의 천재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야말로 인고의 시간을 거치며 완성된 그의 노력의 결과물은 곧바로 음원차트 성적으로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이적은 최근 열린 음악감상회에서 "대단한 성적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수많은 아이돌그룹 곡들 중에 제 노래가 있다는 것이 어색해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하지만 (이번 앨범 곡들이)계속 듣게 되고 부르는 곡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한 바 있다.


이같은 이적의 바람이 고스란히 대중들의 마음에 전달된걸까. '어색하게도' 그의 음악이 아이돌 음악 사이에 끼워져 있다. 마치 그 자리가 원래 자신의 것처럼 자연스럽게 말이다.




박건욱 기자 kun111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