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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산아제한 완화에 국내 석유·화학업종이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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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정부, 최근 '한 자녀 정책' 폐지 방침
향후 3년 내 신생아 300여만명 증가할 듯
기저귀·젖병 등 유아용품 수요 급증 전망
중·장기적 인구증가에 석유·화학제품 수요도 ↑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중국정부가 34년간 유지해 온 '한 자녀 정책'을 완화키로 한 가운데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분주해졌다.

단기적으로 중국 내 유아용품 시장의 확대가 예상되는 데다 중장기적으로 인구증가에 따른 석유·화학제품 수요 증대가 점쳐지면서 중국시장에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 바빠진 것이다.


19일 중국정부 발표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의 '단독 두 자녀 정책'(부부 중 한 사람이 외동아들 혹은 외동딸인 경우 두 자녀 출산 허용) 도입 방침에 따라 향후 3년 내 중국 신생아 수는 최대 300만명 이상 늘어갈 것으로 보인다.

기저귀와 젖병, 유모차 등 유아용품 생산업체들은 물론 병원과 산후조리원 건립 등을 두고 의료 및 건설업계의 시선이 중국으로 모아지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중국정부의 새 정책이 발표된 이후 18일 국내 육아테마주 아가방컴퍼니와 보령메디앙스의 주가는 각각 4.81%, 7.54% 상승하기도 했다.


이 같은 중국시장 변화에 고흡습성수지와 열가소송 플라스틱 등 유아용품 주원료를 생산하는 업체들의 미소가 짙어질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기저귀나 위생용품 등에 쓰이는 고흡습성수지를 연 30만t가량 생산하는 LG화학과 최근 기저귀용 스판덱스 제작에 뛰어든 효성 등을 수혜주로 꼽았다.


LG화학 관계자는 "현재 석유화학 부문에서 중국시장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이 40% 정도로 높은 상황"이라며 "내년 중국 내수시장 개선 전망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한 자녀 정책 완화가) 중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인 시그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화학업종의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전반적인 제품가격 하락이 나타나겠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내 생산시설들이 정기보수에 들어가는 곳이 많아지면서 고밀도 폴리에틸렌과 화섬원료 등 주요 화학제품들에 일시적인 공급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윤재성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내 재고가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국경절 이후 중국의 수요 또한 늘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조정은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며 "정유업종은 두바이유와 복합정제마진의 소폭 상승세 속 석유화학 원료 생산설비 재가동으로 마진 개선에 탄력이 생기겠다"고 설명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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