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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전략 다가왔지만…채권 살아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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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환' 시나리오 맞지 않아…주식 시장 호조에도 채권 시장 수요 건재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채권 시대는 계속되고 있다. 채권 수요는 여전하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화두 가운데 하나가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투자자금이 이동하는 이른바 '대전환'이었다. 올해 들어 미국의 출구전략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전망에 채권 금리가 오르고(가격 하락) 미 주식시장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대전환론은 설득력을 얻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전문가들 사이에서 대전환 시나리오가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블룸버그통신과 CNBC 등 외신들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관계없이 채권시장이 견실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채권 수요 여전히 강하다= 시장조사업체 샌퍼드 번스타인의 루크 몽고메리 애널리스트는 대전환 모델이 "자본시장의 수요와 공급, 가격체계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며 "주식시장으로 자금 이동이 가속화하는 것은 맞지만 채권시장의 희생을 담보로 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채권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수요가 여전하다는 증거가 시장 곳곳에서 나타났다. 특히 미 채권 수요를 견인하고 있는 것은 기관투자가들이다.


투자은행 JP모건에 따르면 연기금 및 보험 분야를 중심으로 미 기업들이 보유한 채권자산 비율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41.3%로 주식자산 비율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2010년 기관들의 채권자산 비율 36%보다 5.3%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4조3000억달러(약 4588조원)를 굴리는 미 국부펀드들은 올해 들어 투자자금 중 90%나 채권시장에 쏟아부었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6월 채권펀드 시장에서 170억달러를 인출했다. 그러나 이들 자금은 9~10월 채권펀드 시장으로 다시 유입됐다.


◆정크본드 시장 빠르게 성장=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살아나면서 고수익 하이일드 채권을 비롯한 정크본드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미 정크본드에 투자하는 뮤추얼펀드·상장지수펀드(ETF)로 순유입된 돈은 8억4200만달러다. 지난 6월 미 채권펀드로부터 한 주 사이 86억달러가 증발했지만 9~10월 유입액이 빠르게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투자자들의 '동물적 감각'이 살아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인수합병(M&A)을 위한 채권 발행도 급증하고 있다. 시장정보 제공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들어 투자부적격 신용등급 기업들이 발행한 M&A 관련 채권 규모는 629억달러로 2007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정크본드로 자금이 몰리면서 투자수익률은 6.3%까지 상승했다.


이런 흐름은 내년에도 이어질 듯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자들의 66%는 내년 하이일드 채권의 익스포저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더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미 투자기관 캘버트 인베스트먼츠의 매슈 두흐 펀드매니저는 "다양한 글로벌 변수에도 채권시장의 수요가 강하다"며 "대전환 시나리오가 맞는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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