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구직자 절반은 면접에서 거짓말을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취업포털 사람인이 신입 구직자 9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54.3%가 '면접에서 거짓말을 해도 된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여성의 60.6%가 면접에서 거짓말을 해도 된다고 밝혀 남성(49.6%)에 비해 더 많았다.
그 이유를 물었더니 46.7%(복수응답)가 '입사 의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해서'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단점이나 약점을 감출 수 있어서'(38.8%), '면접관도 감안하고 들을 거라서'(34.9%), '서로 기분 좋기 위한 거짓말이라서'(24.9%), '피해만 주지 않으면 돼서'(21.6%) 등의 순이었다.
실제로 구직자의 36.7%는 면접에서 거짓말을 한 적 있었다. 이때 '순간적'(80.9%·복수응답)으로 거짓말을 했다는 비율이 '계획적'(50.7%)이었다는 응답보다 많았다.
거짓말을 한 내용으로는 '입사지원 동기'(47.5%·복수응답), '성격 및 장단점'(27.5%), '미래 비전·포부'(27.5%), '희망 연봉'(24.1%), '업무 관련 스킬'(18%), '직무 관련 경험'(13.9%) 등이 있었다. 거짓말 정도는 '장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내용을 과장했다'가 절반(50.1%)이었고 '약점을 감추기 위해 내용을 축소·은폐했다'(41.2%), '전혀 사실이 아닌 내용을 지어냈다'(8.7%) 등의 답변이 나왔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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