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 매수침체 시장에서 개발능력 갖춘 전문기업 긴요 지적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부동산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주맥 매수세가 침체된 가운데 이에 대한 대처 방안으로 종합부동산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30일 '부동산산업 육성 및 발전방안' 보고서에서 "임대주택시장에 대한 투자활성화와 선진화를 유도하기 위해 종합부동산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종합부동산기업은 자본력과 전문적인 부동산 개발 능력을 갖추고 관리와 유통 등 부동산관련 서비스 활동을 영위하는 부동산 전문기업을 말한다.
김찬호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과거와 같은 대규모 택지개발에 의한 아파트 건설·분양의 중요성은 약해진다"면서 "반면 도시재생, 수요맞춤형 임대주택공급, 소규모개발, 관리, 유통 부문 등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임대관리업 도입, 리츠시장 활성화 등의 정책이 검토되고 있지만 현재와 같은 건설회사 중심의 산업구조에선 기업형 임대주택시장 활성화에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기업형 임대주택사업은 장기 관점의 투자역량과 효율적인 운영 능력이 핵심요인이지만 토목, 플랜트 수주 의존도가 높은 건설사 특성상 부채비율 부담으로 투자와 서비스 전문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김 연구위원은 또 "일본에선 종합부동산회사들이 2000년대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도심 내 임대주택공급을 주도했다"면서 "우리나라도 이런 자본력과 전문적인 부동산개발, 보유 운영 능력을 갖춘 종합부동산기업의 역할이 필요한 시기"라고 했다.
연구원은 기업의 부동산투자 활성화를 위해 ▲ 금융권의 기업 부채비율 관리 개선 ▲ 법인 소유 부동산 양도소득 추가과세 폐지 ▲ 과세이연제도 도입 등이 필요하며, 부동산 중개와 관리부문에 대한 대기업 진입과 겸업 규제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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