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영국 대학 연구팀이 LED 전구에서 나오는 빛의 파장을 이용한 '라이파이(Li-Fi)' 기술로 기존 광대역 통신망보다 250배 빠른 전송속도를 구현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등 영국 주요대학의 합작벤처 '초병렬 가시광선통신 프로젝트(UPVLC)'는 최근 10Gbps 전송속도를 구현한 라이파이 기술 실험에 성공했다.
라이파이는 2011년 영국 에든버러대 해럴드 하스 교수가 처음 제안한 기술로 대중적으로 보급된 와이파이(Wi-Fi)를 대체할 미래 통신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라이파이는 육안으로 볼 수 없는 LED 조도에서도 통신할 수 있으며, 주파수 혼신 등 무선통신이 불가능한 환경에서도 쓸 수 있는 장점 등으로 상용화 전망이 밝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장비의 소형화가 어렵고 빛을 직접 수신할 수 있는 환경에서만 쓸 수 있다는 한계도 있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독일 연구소에서 구현한 3Gbps급 전송속도가 가장 빠른 수준이었지만 이번 성과로 기존 통신기술을 뛰어넘는 획기적인 속도 구현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중국 상하이 푸단(復旦) 대학 연구팀은 1와트짜리 LED 전구의 파장을 이용한 마이크로칩으로 150Mbps급 인터넷 통신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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