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블랙박스 시장을 선점하고 남미 진출에 나서겠다.”
차량용 블랙박스 '유라이브'로 알려진 미동전자통신이 11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김범수 미동전자통신 대표(사진)는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을 통해 국내 블랙박스 시장 강자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해외시장 진출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9년 설립된 미동전자통신은 2011년 국내 최초로 주차 중에도 영상저장이 가능한 블랙박스를 출시, 업계에 관심을 받아왔다. 이후 Full-HD 3개, HD 5개 등의 블랙박스를 잇달아 출시했다.
2011년부터 블랙박스 수요가 늘면서 매출이 꾸준히 늘었다. 2010년 매출 23억 블랙박스 출하량 1만2202개에 그치던 것이 2011년 매출 139억, 출하량 10만5000개로 늘었고 지난해는 매출 423억원, 출하량 27만4140개를 돌파했다.
김 대표는 "네비게이션 시장은 스마트폰의 대체제 효과로 시장 규모가 위축됐지만 차량용 블랙박스 시장은 스마트폰으로 대체하기가 어려워 앞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높은 업종"이라고 말했다.
해외 시장 개척 의지도 나타냈다. 미동전자통신은 브라질과 멕시코에 진출하기 위해 현지기업과 합작법인 설립을 준비 중인 상태다.
2011년에는 지식경제부 주관 차세대 전기차와 그린수송시스템의 현대자동차 컨소시엄으로 선정된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또 첨단운전지원시스템(ADAS)도 미동전자통신이 한단계 도약하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김 대표는 "ADAS는 차세대 스마트카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올 하반기부터 관련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연구개발에 집중하는 비즈니스모델을 갖춘 점도 특징이다. 생산과 판매는 모두 아웃소싱하지만 이를 통해 마케팅과 판매조직 관리에 따른 비용과 생산에 대한 재고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회사관계자는 설명했다.
미동전자통신은 올 상반기 매출액 246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기록했다. 차량용 블랙박스 시장의 급격한 성장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경쟁기업 중 상장사로는 팅크웨어와 파인디지털 코원이 있다.
미동전자통신의 공모희망가는 1만8500원~2만1000원이며 공모주식수는 97만9873주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자 지분은 1년간 보호예수된다. 공모예정금액은 180억~204억원이며 공모자금은 제품개발과 연구소 확충, 해외시장 진출에 쓸 계획이다.
오는 28~29일 수요예측과 11월4~5일 청약을 거쳐 13일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이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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