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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실업률 하락, 머잖아 가속화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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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연준 보고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준)은 앞으로 6개월 안에 미 실업률 하락이 가속화할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최근 공개했다.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양적완화 축소의 전제 조건으로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고용시장의 '상당한 회복'을 꼽은만큼 향후 양적완화 축소 결정에 변수가 될 듯하다.


그 동안 샌프란시스코 연준은 후행 지표인 실업률 변동에 대해 예측해볼 수 있는 지표 약 30개를 꾸준히 조사해왔다. 샌프란시스코 연준은 지난 15일(현지시간) 6개 지표에서 향후 실업률 하락을 암시하는 매우 고무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연준이 언급한 6개 지표는 ▲민간 부문 일자리 증가 규모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 ▲설비 가동률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보증된(insured) 실업률(실업수당을 받고 있는 사람들 중 실질적으로 수령 자격이 있는 사람의 비율) ▲일자리 갭(일자리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가계와 일자리를 얻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가계의 비율)이다.


보고서 작성자인 벤저민 브래드쇼 등 샌프란시스코 연준 소속 이코노미스트 3명은 이들 6개 지표에서 "향후 수개월 간 고용시장 회복이 광범위하게 진행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회복 속도가 빨라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의 실업률은 지난 3년 동안 2% 넘게 하락했다. 2010년 8월 9.5%였던 실업률은 지난 8월 7.3%를 기록했다. 그러나 경기침체 이전의 5%와는 아직 거리가 멀다. 더욱이 일자리가 늘기보다 구직 단념자가 늘어 실업률이 하락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진정한 고용여건 개선과 관련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보고서 저자들은 실업률 하락이 단순한 구직 포기가 아니라 일자리 창출에 붙고 있는 실질적인 탄력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게다가 고용시장은 몇몇 제한된 분야가 아니라 다각적인 면에서 개선되고 있으며 경기회복기에 나타나는 고용회복 국면이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지난 몇 년과 달리 실업률 하락 속도가 더디게 진행되는 게 아니라 가파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공교롭게도 샌프란시스코 연준은 차기 FRB 의장으로 지명된 재닛 옐런이 2004년 6월부터 FRB 부의장으로 자리를 옮기기 전인 2010년까지 총재로 지낸 곳이다. 옐런 부의장은 차기 FRB 의장으로 지명된 뒤 "일자리 회복 속도가 느리다"며 "중앙은행의 부양 조치가 지속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연준에서 반대로 양적완화 축소의 근거가 될 수 있는 보고서를 내놓은 것이다.


보고서 저자들은 자신들이 언급한 지표가 양적완화 축소로 이어져야 하느냐에 대해서는 정책 결정자들이 정해야 할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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