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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파나소닉 내년 3월 플라스마 TV 생산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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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HD의 4배 해상도 가진 4K LCD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주력하기로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 “플라스마가 마침내 죽는다.” 일본의 산케이뉴스는 가전업체 파나소닉이 내년 3월 플라스마 TV 생산 중단 방침을 굳혔다며 9일 이같이 보도했다.


파나소닉은 일본 가전제품 회사 중 플라스마 TV를 생산하고 있는 마지막 업체인 만큼 앞으로 세계 평판 TV 시장은 사실상 액정표시장치(LCD) TV로 좁혀진다고 산케이는 평가했다.

일본 국내 업체들은 LCD TV용 패널 사업의 합리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으로 이동, 재건을 도모할 태세라고 산케이는 전했다.


그동안 화면이 큰 TV는 기체 방전 시 생기는 플라스마에서 빛을 방사해 문자나 그래픽을 나타내는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 TV가, 중소형 TV는 액정이 차지하며 시장을 양분했지만 LCD 패널 기술 진화로 이런 양분체제가 무너지고 원가 경쟁력에서도 플라스마가 LCD에 완패했다고 산케이는 분석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플라스마와 LCD가 평면 TV의 시장을 다투던 시대는 끝났다”면서 “텔레비전은 더 이상 회사의 수익 원천이 아니다”고 단언했다.


앞서 파이오니어는 2008년에, 히타치 제작소는 2009년에 각각 생산을 중단했다.

미국의 조사 회사 디스플레이 서치에 따르면, 2012년 기준으로 세계 플라스마 TV의 점유율은 한국 삼성전자가 51.9 %, LG전자가 23.9 %, 파나소닉 16.5 %를 각각 쥐고 있었다.


PDP를 주력으로 삼은 파나소닉은 판매 대수가 크게 감소해 지금까지 4000억엔 이상의 투자를 했지만 최근 2개 회계연도를 포함해 1조5000억엔 이상의 적자를 냈다.


일본 업체들은 LCD TV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잇따라 생산 규모를 줄이거나 생산을 중단하고 있다. 파나소닉은 TV 사업은 LCD로 일원화하고 외부 조달을 늘리며, 효고현 히메지 공장에서 생산하는 LCD 패널은 의료용 모니터와 태블릿용으로 쓰는 등 활로를 찾고 있다. 아마가사키 PDP TV 공장은 내년에 매각할 방침이다.


샤프도 4000억엔을 투자해 대형 LCD를 생산하는 사카이 공장은 대만의 홍하이 정밀 공업과의 공동 운영으로 전환했으며, 미에히현 카메 야마시의 공장에서 생산하는 패널은 스마트폰 태블릿용의 중소형으로 바뀌고 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일본 국내 생산을 중단한 도시바는 다른 회사에 생산을 위탁하는 비율을 내년에 7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각 사는 또 풀 HD의 약 4 배의 해상도를 가진 ‘4K’ LCD TV 등 고 부가가치 제품에 주력, 반격을 도모하고 있다고 산케이는 덧붙였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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