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미국 워싱턴DC의 백악관과 연방의회 의사당 인근에서 3일(현지시간) 차량 추격전에 이은 총격 사건이 발생, 의회 주변이 전면 통제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이날 사고로 여성 운전자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알려졌고, 뒤쫓던 경찰관 1명도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보당국과 현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0분쯤 백악관 인근에서 검은색 승용차에 탄 한 여성 운전자가 경찰의 정지 지시 등을 무시하고 전속력으로 의사당 쪽으로 도주했고 곧바로 수십 대의 경찰 차량이 추격에 나섰다.
이 여성은 경찰이 설치한 바리케이드를 몇 차례 뚫고 도주하다가 미 의사당 인근에 차량을 멈추고 차량에서 내리다가 추격해온 경찰이 발포한 총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여성 용의자와 함께 차량에 타고 있던 한 어린이는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 정보당국은 여성 용의자가 차량을 몰고 도주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테러 연관성도 드러난 것이 없다고 밝혔다고 CNN등이 전했다.
한편 이날 의사당 인근에서 여러 발의 총성이 울리자 연방정부 일시폐쇄(셧다운)와 관련한 법안에 대한 논의를 벌이던 의원들은 긴급 휴회를 선언하고 황급히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또 경찰이 의사당 일대를 봉쇄하면서 의회 직원들과 주변 관광객들이 잔디밭에 엎드리거나 긴급 대피하는 등 큰 혼란이 벌어졌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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