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저장탱크에서 또다시 누수가 발견됐다. 오염수의 해양 유출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일본언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2일 후쿠시마 제1 원전의 'B남(南)' 저장탱크군에 있는 탱크 1개의 상부에서 오염수가 누출됐으며 일부가 바다로 흘러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다.
저장탱크 단지를 에워싼 차단벽 사이에 고인 물에서는 스트론튬 90을 비롯한 방사성 물질이 리터당 20만 베크렐의 고농도로 검출됐다. 스트론튬을 바다에 방출할 때 기준치는 리터당 30베크렐이다.
도쿄전력은 문제의 탱크가 기울어져 있는 상태에서 오염수를 가득 담는 바람에 탱크 상부에서 누출이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오염수가 누출된 탱크는 지난 8월 고농도 오염수 약 300t이 새 나와 이중일부가 바다로 빠져나간 저장탱크가 있는 곳과는 다른, 원전 부지의 바다쪽 가까이에 있다.
특히 오염수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완전 차단되고 있다"고 장담한 0.3㎢의 항만이 아닌 밖으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도쿄전력은 탱크에서 유출된 오염수의 양이 어느 정도인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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