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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수수료율 최고 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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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이용자 신용등급에 따라 수수료 크게 달라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평균 수수료율 21.7%
리볼빙서비스 평균 수수료율은 20.4%
신용등급에 따라 5~28% 크게 차이나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신용카드 회사가 제공하는 현금서비스의 수수료가 최고 연 28.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별로 6.4%포인트가량 차이가 났으며 이용자 신용등급에 따라 최저 5%에서 최고 28%대까지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영리민간단체인 금융소비자연맹은 26일 이런 내용을 담은 '신용카드 현금·리볼빙서비스 수수료' 조사결과를 내놨다. 금융소비자연맹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예산지원을 받아 여신금융협회에 공시된 전업카드회사 8곳과 은행겸업 카드회사 12곳의 올 7월 말 기준 신용카드 관련 자료를 분석했다.


현금서비스는 소비자가 신용을 담보로 신용카드사에서 현금을 빌리는 것을 말하며 리볼빙(Revolving)서비스는 카드이용대금 중 일정비율(통상 10~20%)만 결제하면 잔여대금의 상환을 연장할 수 있는 서비스를 뜻한다. 이들 서비스는 신용대출과 같은 성격을 지니고 있어 이용자는 카드사에 소정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조사결과 신용카드 현금서비스의 평균 수수료율은 21.7%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평균 16.5%), 독일(평균 16.6%)보다도 5%가량 높았다. 타 금융인 은행 신용대출이율(6.9%)의 3.1배, 보험 신용대출이율(11.4%)의 1.9배, 신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 신용대출이율(7.4%)의 2.9배 수준이었다.


카드사별 평균 수수료율을 보면 한국씨티은행이 25.1%로 가장 높았고 수협중앙회와 비씨카드가 18.7%로 가장 낮았다.


카드사별 최고 수수료율은 현대카드가 28.5%로 가장 높았고 기업은행이 24%로 가장 낮았다. 광주은행은 최고-최저 수수료율 간 격차가 21.5%포인트로 가장 컸다. 비씨카드는 10.9%포인트로 수수료율 격차가 가장 낮았다.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회원의 67.3%는 20%를 웃도는 수수료율을 적용받고 있었다. 또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들이 현금서비스를 많이 이용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다른 등급에 비해 높은 수수료율을 내고 있었다. 현금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면서 신용등급이 하위 40%인 C등급에 속하는 회원은 전체 신용카드 이용자의 27%에 불과했으나 실제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회원의 55%를 차지했다. C등급은 통상 24~26% 수준의 수수료율(추정치)을 내고 있었다. 금융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낮을수록 금융선택권이 적어 현금서비스를 많이 이용하고 있었고 높은 수수료율을 적용받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리볼빙서비스의 평균 수수료율은 20.4%인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과 일본보다 각각 5.4%포인트, 3.9%포인트 높았다. 카드사별로는 씨티은행이 23.8%로 가장 높았고 하나SK카드가 16.8%로 평균 수수료율이 가장 낮았다. 리볼빙서비스를 이용하는 회원은 절반 이상(59.7%)이 20% 이상의 수수료율을 적용받고 있었다.


현금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신용등급이 낮은 소비자들이 리볼빙서비스를 많이 이용하고 있었다. 신용등급이 하위 40%에 속하는 회원은 전체의 11.6%에 불과했으나 리볼빙 이월잔액이 있는 회원의 37.6%를 차지했다. 이용잔액 기준으로는 48.5%가 신용등급이 C등급이었다.


금융소비자연맹은 지난 7월9일부터 한 달가량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도 내놨다. 설문에 참여한 소비자 4명 중 1명은 평균 두 달에 한 번꼴로 현금서비스를 이용해 카드대금을 결제하고 있었다. 그러나 과반수에 가까운 48.5%는 현금서비스 수수료 수준을 몰랐다. 또 응답자의 97%는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이 높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으며 응답자의 63.4%는 수수료율이 20% 수준이면 이용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금융소비자연맹은 "소비자들은 사전에 어느 정도 수수료율을 지불해야 하는지 각 신용카드 회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충분히 알아본 후 서비스 이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카드사들은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관련 내용을 충분히 설명하고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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