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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잘 나가는 '대구·경북'…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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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부동산 시장이 장기 침체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국지적 개발 호재에 따라 전국 아파트값의 희비가 엇갈렸다. 올해 전국에서 대구와 경북 지역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아파트 전셋값은 용인 수지구와 성남 분당구, 과천 등에서 큰 폭으로 올랐다.


19일 KB부동산 알리지(www.kbreasy.com)에 따르면 올해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경북 구미가 8월 말 현재 10.08% 올라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대구 북구와 대구 달성군은 각각 8.35%, 8.19% 상승해 나란히 2, 3위에 올랐다.

이어 ▲ 경북 경산(7.14%) ▲ 대구 달서구(6.24%) ▲ 대구 동구(5.82%) ▲ 대구 남구(5.46%) ▲ 경북 포항 북구(5.45%) ▲ 대구 서구(5.39%) ▲ 대구 중구(4.68%) 순으로 상승률 상위 10위권을 형성했다.


대구는 2007∼2010년까지 부동산 침체기를 보냈으나 2011년 이후 물량 부족으로 집값과 전셋값, 분양시장이 일제히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는 데 대한 기대감과 동대구역세권 개발, 혁신도시·대구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개발 호재도 풍부한 점이 부동산 시장을 이끌었다.

함종영 한국감정원 책임연구원은 이에 대해 "대구·경북 지역은 지난 2~3년 동안 공급 물량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지 않았다"면서 "혁신도시 인근 지역 중소형 아파트 가격이 장기간 상승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반면 올해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떨어진 지역은 경기 파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5.12% 떨어졌다. 경기도 양주와 일산 동구 아파트 매매가격도 올해 각각 3.63%, 3.57% 떨어졌으며 김포도 3.55% 하락했다.


이어 ▲ 고양 덕양구(-3.48%) ▲ 동두천(-3.41%), ▲ 서울 금천구(-3.31%) ▲ 서울 용산구(-3.26%) ▲ 의정부(-3.23%) ▲ 용인 기흥구(-3.14%) 등도 아파트값 하락률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올해 전국에서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용인 수지구로 11.6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남 분당구와 과천의 아파트 전셋값도 올해 들어 각각 8.53%, 8.49%나 뛰었으며 매매가격 상승률 1위인 구미는 전셋값도 8.43% 올랐다.


이밖에 ▲ 인천 연수구 8.39% ▲ 부천 원미구 8.20% ▲ 서울 강서구 8.17% ▲ 포항 북구 8.11% ▲ 안양 동안구 8.08% ▲ 대전 유성구 7.80% 등의 순으로 전셋값 상승률이 높았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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