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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둔화될 때 귀금속과 화학제품이 잘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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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교역 침체기에는 생활건강상품, 귀금속 등 고급소비재와 의료용품과 정밀기기, 기초 화학 제품의 교역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5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둔화기에는 소비재 교역이 활발한 반면, 경기확장기에는 영상·통신기기, 자동차 등 소비재를 비롯한 철강, 석유제품, 플라스틱 등의 중간재와 기계류, 펌프·원심기, 기계와 선박 등 자본재의 교역이 더 활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기둔화기인 지난 2008년부터 2012년 사이 한국과 전 세계의 생활건강용품 교역은 각각 20%, 5.2%씩 늘었다. 보석류 역시 같은 기간 동안 한국과 전 세계의 교역량이 4.4%, 16.1% 증가했다.


국제무역연구원은 "중간재와 자본재가 세계경기에 더 민감한데다 세계수요 변동에 선행적으로 재고물량을 조절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우리나라 교역구조는 지난 25년간 소비재 비중이 낮아지고 중간재·자본재 비중은 높아져 상대적으로 세계 경기침체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고 무협은 전했다.


한국의 신발과 유제품, 귀금속 등은 경쟁력 약화로 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통신·영상기기 등은 생산시설 해외이전으로 국내수출이 세계수요 증가를 하회했다.


보고서는 단기적으로 세계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소비재와 경기둔화기에도 수출영향이 덜한 품목의 수출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작년 말 현재 한국의 중간재 수출비중이 63.8%로 가장 높고, 자본재 24.5%, 소비재 11.7% 등이다. 특히 소비재 수출 비중(11.7%)은 중국(28.6%)은 물론 세계 전체 평균인 21.5%보다 낮은 수준이다.


국제무역연구원 장상식 연구위원은 "향후 세계경기 회복에 대비해 경기확장기 교육이 급증하는 품목에 대해 사전에 수출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면서 "특히 최근 주목받고 있는 중국 내수시장 및 중동, 중남미 등의 신규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서는 고급 소비재산업의 육성과 주력 수출산업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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