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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서울고등가정학교(1948년)→근화여자초급대(1952년)→서울여자초급대(1955년)→서울문리사범대학(1956년)→명지초급대(1963년)→명지대학(1964년)→명지대학교(1983년)'
65년 역사를 자랑하는 명지대학교. 1983년 지금의 명지대학교로 이름을 바꾼 뒤 2002년 캠퍼스를 서울 인문캠퍼스와 경기도 용인 자연캠퍼스로 이원화하면서 또 한번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명지대는 현재 9개 단과대학에 39개 학과를 두고 있다. 대학원은 일반ㆍ전문ㆍ특수대학원으로 나눠 운영된다. 고건 전 총리를 비롯해 송자 전 연세대 총장, 선우중호 전 서울대 총장 등이 총장을 지낸 대학으로도 유명하다.
그래서일까. 명지대는 요즘 학교가 많이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장 큰 이유는 명지대의 글로벌화다. 명지대는 26개국 137개 세계 대학들과 교류하고 있다. 이런 다양한 교류는 '글로벌 명지대'를 만드는데 초석이 되고 있다.
명지대는 내실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 대학은 현재 150개 기관과 산학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10여개의 대학부설연구소와 18개의 외부지원연구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전공별 명품 특성화교육도 명지대의 강점이다. 건축대학은 미국 유수의 대학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성장했다. 공과대학은 정부의 공학교육혁신센터 지원사업 대학으로 연속 선정됐다.
■'글로벌 대학'…26개국 137개 대학과 교류
명지대는 26개국 137개 해외 대학과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하고 있다. 이를 통해 명지대는 재학생들이 1회 이상 국제 프로그램에 참여해 해외 명문대학에서 수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아이비리그 장학생 프로그램'이다. 1년간 뉴욕 콜럼비아대학에서 수학할 수 있으며, 등록금은 전액 대학에서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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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로그램으로 미국에 다녀온 김학정 양(경영대 3년)은 "뉴욕 동부 아이비리그에서 학비지원을 받으며 공부한 게 지금 생각해도 큰 도움이 됐다"며 "후배들이 많이 지원해 다양한 견문을 넓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명지대는 '교환학생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교류협정을 체결한 국외 자매대학에서 전공을 비롯한 언어와 문화를 배우고 학점을 취득할 수 있는 제도다. 프로그램에 선발된 학생은 수업료 면제 및 학업장려금이 지원된다.
'SAF 방문학생 프로그램'은 학생교류협정을 체결한 국제적 비영리교육단체 SAF(Study Abroad Foundation)의 회원대학에서 전공을 비롯한 언어와 문화를 배우고, 취득한 학점을 명지대에서 인정받는 제도다. 선발된 학생은 등록금의 80%를 지원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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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교류 프로그램으로 아메리카대학교(American University)의 'Washington Semester Program'이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은 방문학생으로 참여해 수학하며 세계 유수 기업에서 주 2회 인터십을 병행할 수 있다.
하계와 동계 방학을 이용해 명지대와 협정체결을 맺고 있는 자매대학에 파견돼 집중적인 언어코스와 특별활동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가동 중이다. 건축대학의 해외연수 프로그램, 경영대학의 글로벌 리더십 프로그램, 중어중문학과의 중국현지학습 프로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연구중심 대학'…150개 기관과 산학협력
명지대는 현재 150개 기관과 산학협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10여개의 대학부설연구소와 18개의 외부지원연구센터도 두고 있다. 이처럼 명지대는 체계적인 연구경쟁력 제고와 산학협력 활성화를 통해 외부지원 연구비 수주액이 최근 600억원을 넘어섰다. 전국대학 20위권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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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는 다양한 국책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9년 '한옥기술개발사업' 추진대학으로 선정돼 4년간 총 172억원의 지원비를 받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우리 한옥의 보급과 확산을 위한 대량생산 시스템 및 가공 기술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올해 연구단은 서울 은평구 한옥타운 내 시범한옥 건축에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차세대바이오그린21사업'은 10년간 무려 970억원을 농촌진흥청으로 부터 지원받는 신약소재 국책 연구사업이다. 이 사업은 특히 세계시장을 선도할 농생명 바이오 신의약 소재 및 제품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사업이 진행된다.
명지대는 인문학 분야에서도 '인문한국지원사업'(HK)에 아랍지역학과가 선정대 '현대중동의 사회변동과 호모이슬라미쿠스'를 주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은 '현대 한국구술연구사업' 대학으로 선정돼 '세대로 본 역동의 한국정당정치사'를 연구하고 있다. 이외에도 경영대학은 '캠퍼스 CEO사업' 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40여개 크고 작은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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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귀 명지대 홍보팀장은 "명지대는 150개가 넘는 기관들과 산학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주요 국책사업 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연구중심대학으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명품대학'…전공별 특성화 교육으로 승부
명지대는 전공별 특성화를 통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시스템도 도입, 운영하고 있다. 가시적 성과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11년 건축대학은 한국건축학교육인원(KAAB)의 인증실사 심사에서 국내 인증원 설립 이래 최초로 만점을 획득했다. 이는 뉴욕공과대학(NYIT)에 이은 세계에서 두 번째이자 아시아 최초로 받은 만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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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학 공과대학도 특성교육의 빛을 보고 있다. 지난 2009년 공과대학 11개 학과가 한국공학교육인원(ABEEK)에서 실시한 공학교육인증평가에서 인증을 획득한 이래 2011년과 2013년에도 연거푸 인증에 성공했다. 공과대학은 2007년 '1단계 공학교육혁신센터 지원사업'에 이어 2012년 다시 '2단계 공학교육혁신센터 지원사업'에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경영대학도 지난 2009년 한국경영교육인증원으로부터 경영학교육인증을 받았다. 이처럼 명지대의 전공별 특성화 프로그램은 '한국대학교육협회 대학 학과별 평가' 등에서 인정받고 있다. 2006년 자연과학대학 화학과와 경영대학 국제통상학과, 같은 해 인문대학 영어영문학과가 대교협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교과부로부터 교육여건 및 교육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교육역량강화사업' 지원 대학에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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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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