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하반기의 첫 달 7월에도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졌다. 휴가철 여행수지 악화로 흑자폭은 전월보다 약간 줄었지만, 여전히 67억달러를 웃도는 흑자가 유지됐다. 1년 전과 비교한 수출입은 올해 1월 이후 7개월만에 동반 상승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국제수지' 잠정치를 보면, 이달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67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경상수지 흑자폭이 72억4000만달러에 이르렀던 전월과 비교하면 4억7000만달러 적지만, 팍팍한 국내외 경제여건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수준이라는 게 한은의 평가다.
7월 수출액은 483억9000만달러로 전년동월보다 3.8% 늘었다. 수입액도 3.5% 증가해 427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입이 동시에 줄었던 6월과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전월보다 6억6000만달러 늘어나 56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휴가철 해외 출국자가 늘면서 서비스수지 흑자 규모는 전월 11억8000만달러에서 3억6000만달러로 감소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는 배당수입 등이 줄어 전월 9억6000만달러에서 7억8000만달러로 줄었고, 이전소득수지는 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계정의 유출초 규모는 전월 49억달러에서 73억3000만달러로 확대됐다. 금융기관의 대출 확대와 차입 상환 등으로 기타투자 유출초 규모가 대폭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자본수지는 1억2000만달러 적자였다.
박연미 기자 ch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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