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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별 수능 폐지·한국사 필수...확 바뀌는 '2017학년도 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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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와 대입제도 발전방안 연구위원회 공동으로 발표..대입전형 간소화, 각 대학별 전형방법 6개 이내로 사용

수준별 수능 폐지·한국사 필수...확 바뀌는 '2017학년도 대입' (자료제공: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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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현재 중학교 3학년생이 대학입학시험을 치는 2017학년도부터 대입제도가 전면 개편된다. 올해 첫 도입되는 수준별 수능은 2017학년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 수순을 밝고, 한국사는 사회탐구영역에서 분리돼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된다.

또 박근혜 정부가 대입공약으로 내세웠던 대입전형 간소화 역시 추진된다. 수시는 학생부, 논술, 실기 위주로, 정시는 수능과 실기 위주로 대입전형 체계를 마련하고, 각 대학별 전형방법은 최대 6개(수시 4개, 정시 2개) 이내로 축소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입전형 간소화 및 대입제도 발전방안'을 27일 발표했다. 지나치게 복잡하고, 자주 변경되는 대입제도를 간소화해 학생과 학부모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표준화된 전형체계를 마련한다는 게 이번 방안의 취지다. 교육부 관계자는 "간명하고 예측가능하게 대입전형이 운영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복잡한 대입전형, 확 줄인다 = 대입전형은 핵심 전형요소 중심으로 표준화된 체계를 마련한다. 2015학년도부터는 수시는 학생부와 논술, 실기 위주로, 정시는 수능과 실기 위주의 전형으로 학생들을 선발하도록 한다. 예체능계열은 아예 실기만으로 선발하는 전형을 각 대학에 권장한다.


대학별 전형방법은 수시 4개, 정시 2개 등으로 최대 6개까지다. 전형요소와 반영비율이 동일하면 하나의 전형방법으로 계산되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각각의 전형으로 계산된다. 예를 들어 '학생부 70%+수능 30%' 전형과 '학생부 80%+수능 20%'는 다른 전형방법이 되는 셈이다. 교육부는 "현재 3000개가 넘는 각 대학별 전형방법이 이번 간소화 방안으로 수백개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올해 첫 도입되는 수준별 수능, 내년부터 단계적 폐지 = 2014학년도에 첫 선을 보인 수준별 수능은 수험생들이 국어, 영어, 수학 등 세 과목에서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을 고르는 시험이었다. 그러나 교육부는 대입제도 개편에 발맞춰 2017학년도에는 수준별 수능을 전면 폐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종전과 같이 수능의 영향력을 완화하고 쉬운 수능 기조는 그대로 유지된다.


이미 고1~고2학생들이 바뀐 A/B형에 따라 수업 중인 것을 고려해 2015학년도와 2016학년도에는 현재의 수준별 수능을 그대로 유지한다. 영어의 경우는 2015학년도부터 수준별 시험이 폐지된다. A/B형을 선택하는 학생 수의 변화에 따라 점수 예측이 곤란하고, 그 결과가 학생들의 대입에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에서다.


◆ 문과 이과 구분 없어질까?..한국사는 수능 필수화 = 2017학년도 수능체제 개편 방안과 관련해서는 총 3개안이 검토되고 있다. 현행안, 문·이과 일부 융합안, 문·이과 완전 융합안 등이다. 다만 한국사는 2017학년도부터 사회탐구영역에서 분리돼 필수과목으로 지정된다.


새롭게 검토되고 있는 안 중 문·이과 일부 융합안은 수학의 경우 공통과목을 설정하고 나머지 과목 중 한 과목을 선택해서 배운다. 탐구영역에서도 학생이 선호하는 중심영역(사회·과학·직업)에서 2과목을, 나머지 영역에서 1과목을 선택하는 식이다. 문·이과 완전 융합안은 문·이과를 아예 구분하지 않고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목 등을 공통으로 학습한다.


또 수시 모집의 경우는 학생들의 학교생활과 특기 및 적성을 평가한다는 원래 취지를 살려 2015~2016학년도 입시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 반영을 완화한다. 이후 2017학년도부터는 수능성적 반영 완화를 권장하는 안과 아예 수능성적 반영을 배제하는 안을 두고 검토 중이다.


◆ NEAT는 수능 미연계...EBS 반영비율은 기존대로 = 이밖에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은 사교육 유발 가능성, 시스템 미비 등의 이유로 수능과 연계하지 않기로 했다. 수능과 EBS의 연계는 현행대로 유지한다. 또 수험생들이 부담을 느낄 수 있는 면접이나 적성검사는 되도록이면 지양하고, 논술보다는 학생부나 수능을 보도록 각 대학에 권장한다.


또 학생들과 학부모가 대입 원서접수를 보다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대입전형 종합지원시스템을 구축한다. 내년 정시모집부터 공통원서 접수시스템을 국립대 41개교에 한해 우선적으로 선보이며, 2017학년도까지 시도교육청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 관련 기관과도 연계된 통합시스템을 운영할 예정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2017학년도 수능은 현행 골격을 유지하는 방안을 최우선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며, 공청회 및 토론회 등을 통해 각계 의견을 듣고 오는 10월에 최종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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