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수온이 낮아지면서 올 상반기 어업생산량이 소폭 감소했다.
20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3년 상반기 어업생산동향조사'를 보면 올 상반기 어업생산량은 182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만1000t 감소했다. 생산량 감소로 인해 어업생산금액(3조4188억원)도 전년 동기보다 2872억원, 7.7% 감소했다. 가격대가 높은 어류의 생산량 감소가 컸던 영향이다.
어업별로는 연·근해어업의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연·근해어업의 올 상반기 생산량은 36만700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만9000t(-17.6%)이나 감소했다. 저수온의 영향으로 한류성 어종인 정어리, 붉은대게의 어획량은 늘었으나 난류성 어종인 멸치(-20.9%), 고등어류(-35.4%), 전갱이류(-73.9%), 살오징어(-43.9%) 등은 생산량이 대폭 감소했다.
내수면어업 역시 겨울철 추위가 지속됨에 따라 어로활동 중단과 양식업의 생산 부진으로 생산량이 두 자릿수 줄었다. 올 상반기 내수면어업 생산량은 1만2100t으로 전년 동기대비 1400t(-10.4%) 감소했다. 붕어류(-42.2%), 잉어(-39.1%), 향어(-47.0%), 빙어(-60.6%) 생산이 크게 줄었다.
원양어업 생산량은 올 상반기 29만5000t으로 전년 동기대비 300t(-0.1%) 가량 감소했다. 대서양 포클랜드해역에서 오징어류 어획량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태평양 해역의 황다랑어 조업이 부진하면서 어획량이 소폭 줄었다.
천해양식어업은 해조류 양식 시설면적의 증가와 해조류 양식에 적합한 수온 유지되면서 생산량이 114만6000t으로 전년 동기보다 4만9000t(4.5%) 증가했다. 넙치류(-10.5%), 굴류(-23.1%), 홍합류(-32.2%), 바지락(-71.8%) 등에서 생산량이 감소했지만 김류(19.7%), 다시마류(22.5%), 매생이(58.5%), 우렁쉥이(9.6%) 등은 생산비중이 높은 해조류의 생산량은 늘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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