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인원 기자]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20일 "민주당이 터무니없는 요구를 계속하면서 국회정상화에 응하지 않으면 새누리당은 단독결산국회도 불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민주당을 압박했다.
또한 민주당이 국정원 국정조사와 관련해 특검을 요구하고 나선 것에 대해 "박근혜 정부를 무력화시켜 사실상 대선결과를 뒤집어보겠다는 속셈을 만천하에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서 민주당 측에 엄중히 말씀드린다"면서 "국정을 감시해야할 야당이 더 이상 결산을 나몰라라하는 것은 정말 무책임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옛 말에 양보도 지나치면 흉이 된다고 했다"며 "우리의 끝없는 양보가 민주당을 잠시 달랠 수 있을지는 모르나 민생이라는 더 큰 가치를 저버리는 것이 될 수 있음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을 만드는 국회가 법을 아무런 일 없었다는 듯이 어기는 것을 그냥 손 놓고 바라볼 수 없으며 물리적 시간부족으로 졸속결산이 되게 할 수 없다"면서 "민주당이 거리에 있을 때 새누리당은 국회에서 제 업무를 다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 원내대표는 국정원 국정조사와 관련 "결론적으로 야당이 그동안 주장해왔던 어느 것 하나도 사실로 드러난 게 없다"면서 "이런 마당에 야당이 또 특검을 하자고 들고 나온다면 이것은 사법질서를 완전히 무시하고 법위에 군림하려고하는 정당임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원내대표는 "오는 23일 보고서 채택을 마지막으로 국조를 마무리하고 국익에 도움되는 진정한 국정원 개혁을 위해 모두가 머리를 맞대야한다"면서 "원내외 병행투쟁이라는 이도저도 아닌 태도로 더 이상 국민의 짜증을 돋우지 말고 천막을 당장 접고 결산심의장으로 돌아와 주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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