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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설국열차' 이은 개념 영화 등극…사회 부조리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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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설국열차' 이은 개념 영화 등극…사회 부조리 지적 영화 '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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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스포츠 투데이 이보라 기자]영화 '감기'(감독 김성수)가 '설국열차'(감독 봉준호)에 이어 현 사회에 '돌직구'를 날리는 개념 영화로 극찬 받고 있다.

올해 하반기 대작 '설국열차'가 역사간 계급간의 투쟁과 권력에 집중했다면 '감기'는 국내 정치권 일각의 권력과 이를 통한 부조리함을 사실감 있게 그려냈다.


영화 '감기'가 개봉 5일 만에 200만 관객 돌파를 앞두며 승승장구 할 수 있었던 점은 바로 권력에 대해 날카로운 시각으로 바라봤기 때문이다. 영화는 치사율 100% 감기 바이러스로 인해 엉망이 된 한 도시를 놓고 이를 어떻게 복구해야 할지에 대한 여야 정치권들의 갈등을 담아냈다.

이 과정에서 여야 관계자들은 폐쇄된 도시에 갇힌 시민들에게 감언인설은 물론 계속된 거짓 정보로 혼란에 빠트리는 등 상황을 더 악화시킨다. 특히 이들은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을 강요하며 자신들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혈안을 올리는 등 공직자들의 이기심을 나타내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수용소에서까지도 돈과 자신의 연줄, 권력을 이용해 탈출을 감행하는 마동석의 모습은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는 국내 기이한 사회 형태를 담아내, 관객들로 하여금 분노와 답답함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역사를 되돌아보면 사태의 종지부를 찍는 계층은 바로 서민들이다.


'감기' 역시 서민들의 힘으로, 서민들의 염원으로 바이러스 퇴치에 성공했고 관객들은 서민 계층의 일원으로 감정이입을 했기에 영화에 대한 극찬을 쏟아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한 영화 관객은 "영화를 보면서 정치인들의 행태에 화도 났지만 구조대원 지구(장혁 분)와 의사들, 서민들이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처럼 '감기'는 재난 상황뿐만 아니라 정치인들의 안일한 행태를 날카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며 관객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해주고 있다.




이보라 기자 lee114@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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