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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명 목숨 앗아간 화산에서 살아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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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명 목숨 앗아간 화산에서 살아난 남자 ▲ 지난 2010년 폭발로 300여명의 생명을 앗아간 인도네시아 므라피 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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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인도네시아의 활화산에서 실종됐던 남자가 5일만에 가까스로 구출됐다.

러시아 RIA 통신 영문판은 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가장 큰 활화산인 므라피 화산을 등반하다 실종됐던 러시아 관광객 예브게니(25·남)씨가 실종 5일만에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예브게니는 지난 10일 므라피 화산 남쪽 지역에서 길을 잃었으며, 실종 직후 여자친구에게 "방향을 잃었으니 도와 달라"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당국에 따르면 이번 예브게니 구출 작전에는 전문산악인 10명과 의사 2명, 경험 많은 가이드 5명, 경찰관과 자원봉사자 80여명이 투입돼 무려 5일간 진행됐다.


사람의 접근이 불가능한 험한 지형 속에서 짙은 안개까지 끼면서 시야까지 좋지 않았지만 구조대는 갖은 여러움을 뚫고 과거 화산 폭발이 만들어 낸 용암 협곡을 넘어 예브게니를 구조해 냈다.


예브게니는 현재 자카르타 시내의 한 병원에 입원해 안정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0년 므라피 화산에서는 대폭발이 발생해 300명 이상이 사망하고 35만명이 대피하는 등 큰 피해를 냈다. 공식기록에 따르면 해발 2930m에 이르는 이 화산은 1548년 이후 정기적으로 폭발해 왔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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