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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화장품ㆍ게임株, 과도한 경쟁에 멍투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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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씨엔씨 올해 반토막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지난해 승승장구했던 화장품과 모바일 게임주가 올들어서는 부진의 늪에 빠진 모습이다. 국내 경쟁 심화에 따른 실적 악화 탓인데, 앞으로 해외 성과로 얼마나 상쇄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의 주가는 올들어 지난 14일까지 48.54% 하락하며 거의 반토막이 났다. 게임빌도 35.32% 하락했다. 지난 한해 에이블씨엔씨가 178%, 게임빌이 47% 넘게 오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화장품주와 게임주의 강세를 대변했던 두 종목이 이처럼 급락한 이유는 업계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2분기 20억88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비 적자전환했다. 이지연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쟁상황의 폭과 강도가 예상보다 심화되고 있어 단기 실적 회복속도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예상보다 치열해지고 있는 국내 중저가 화장품 시장에서의 경쟁과 대형 화장품 업체들의 공격적인 저가 시장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마케팅비용 지출 증가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게임빌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35억32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7% 감소했다. 정대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빌의 2분기 실적은 퍼블리싱 중심의 사업구조 한계를 보여줬다”면서 “최근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연초 제시했던 가이던스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양사 모두 국내에서는 경쟁 심화로 고전하고 있으나 해외 부문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게임빌의 경우 2분기 해외 매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에이블씨엔씨도 2분기 중국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8.6% 증가하며 고성장세를 지속했다. 김진구 NH농협증권 연구원은 “게임빌의 해외 매출이 분기별로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향후 시장 성장성이 국내보다 해외가 클 것이라는 점에서 해외에서 사업적 우위를 가지고 있는 게임빌의 투자 매력도가 경쟁사에 비해 클 것”이라고 평가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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